삼양그룹, 사업재편 일단락…"식품·소재에 집중"

입력 2015-09-23 18:39  

지금 기업에선…

삼양사 중심으로 식품사업 강화
"시너지 극대화에 주력할 것"
삼남석유화학 '군살빼기' 주목



[ 송종현 기자 ] 삼양그룹이 지난 11일 삼양사와 삼양제넥스의 합병을 결의하면서 2013년부터 이어온 사업재편 작업을 일단락했다. 삼양사는 식품·화학사업을 영위하는 삼양그룹의 주력 계열사이며, 삼양제넥스는 전분당 등을 제조하는 식품소재 회사다. 삼양그룹은 당분간 삼양사와 삼양제넥스 합병작업에 주력하면서 앞서 합병을 마무리한 다른 계열사의 시너지 극대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선 시황 악화로 고전 중인 석유화학사업에 대한 추가 사업재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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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락된 삼양그룹 사업재편

1924년 설립된 삼양그룹은 창사 90주년을 앞둔 2013년부터 선택과 집중에 초점을 맞춘 사업재편을 본격화했다. “앞으로 100년 더 지속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는 김윤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 사업재편 흐름의 중심에?삼양사가 있다. 삼양사는 2013년 7월 전자소재 계열사였던 옛 삼양EMS를, 2014년 1월에 마가린 식용유 등을 생산하던 옛 삼양웰푸드를 흡수합병했다.

‘덩치’만 키운 게 아니다. 떼어낼 부분은 분사시켰다. 삼양사의 용기사업 부문을 분사해 지난해 11월 삼양패키징을 설립했다. 삼양패키징은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하고 있던 아셉시스글로벌을 지난 7월 인수합병했다.

삼양그룹은 삼양사와 삼양제넥스의 합병 결의 이후 당분간 삼양사를 중심으로 한 사업재편을 자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회사 관계자는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사업재편을 진행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대신 합병 이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양사는 삼양제넥스와의 합병 이후 식품부문에서 곡물 통합구매 및 물류 공동이용을 통한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화학부문에선 삼양제넥스가 보유한 바이오·화학기술을 활용해 신제품을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양제넥스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이소소르비드를 생산하는 기술개발을 완료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양제넥스 합병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 등으로 삼양사의 내년 영업이익은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삼양사는 작년 상반기에 327억원, 올 상반기에는 23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석유화학사업 재편 가능성 주목

삼양그룹 측이 “당분간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시장에선 석유화학사업에 대한 추가 사업재편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주력제품?테레프탈산(TPA) 시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남석유화학의 자산매각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삼양홀딩스가 40%의 지분을 보유해 미쓰비시화학과 함께 공동 최대주주인 삼남석유화학은 지난해 765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상반기에도 15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를 지속했다.

한국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TPA를 주력으로 하는 석유화학 기업 간 생산설비 공동활용 등 비용절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몇몇 기업은 보유 중인 자산의 일부 지분을 매각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경영효율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삼양그룹)가 가지고 있는 핵심 역량을 파악해 제일 잘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에 자원을 집중 투자해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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