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산업 되찾았다

입력 2015-09-23 18:52  

워크아웃 6년 만에…24일 7228억에 인수 발표


[ 김일규 / 서욱진 기자 ]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23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에게 금호산업 지분 ‘50%+1주’의 매각가격(7228억원)을 공식 통보했다. 박 회장은 이 가격에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24일 공식 통보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2010년 금호산업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지 6년 만에 경영권을 되찾게 됐다.

산업은행은 금호산업의 연내 매각을 위해 오는 30일 이전까지 박 회장에게 우선매수권을 행사할지 결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산업은행은 “우선매수권 행사와 주식매매계약 체결 절차 및 일정 등은 박 회장의 요청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이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30일 이전에 통보하면 주식매매계약도 그만큼 당겨진다. 채권단은 박 회장으로부터 매각대금을 받아 연내 모든 거래를 끝내겠다는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 회장이 7228억원에 금호산업을 인수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박 회장은 채권단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으며 24일 이를 알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등을 소유한 사실상 지주회사로 박 회장이 금호산업을 인수하면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를 되찾고 재건하는 계기가 된다.

박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에 성공하기 위해선 연말까지 7228억원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김일규/서욱진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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