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대규 기자 ] 동양네트웍스 현 경영진의 우호세력이 신용보증기금이 가진 지분 10.94%를 확보했다. 최대주주인 정보보안업체 에스지에이(SGA) 측과 경영권 분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보는 이날 동양네트웍스 지분 10.94%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상장사를 계열사로 둔 A사를 선정했다. A사는 정보기술(IT)업체는 아니지만 동양네트웍스를 인수하면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보고 지분 입찰에 뛰어들었다. 회사명은 알려지지 않았다. 신보는 25일 이 회사와 매각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A사는 김형겸 동양네트웍스 대표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추가 지분 취득으로 현 경영진 교체를 노리는 SGA 측과 향후 경영권 분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SGA 측은 현재 동양네트웍스의 지분을 24.87%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하지만 아직 동양네트웍스의 이사진(7명 정원, 현재 6명)을 장악하지 못해 경영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SGA 측은 최근 행정고시 출신인 김병천 SGA시스템즈 대표를 이사 후보로 추천해 오는 10월30일 열리는 동양네트웍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회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당초 SGA 측은 우호세력을 통해 전체 주주의 3분의 1 이상, 출석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특별결의요건)를 이끌어내 현 경영진을 해임하려 했다. 하지만 이날 A사가 신보 지분을 인수할 경우 경영권 장악에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더욱이 동양네트웍스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고, 우리사주에 우선 배정을 꾀하고 있어 경영권의 향배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
금융전문 시스템통합(SI)과 IT아웃소싱 업체인 동양네트웍스는 2013년 10월 동양사태(동양그룹 5개 계열사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 1년5개월 만인 지난 3월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SGA는 계열사들과 함께 동양네트웍스를 인수해 교육, 공공, 금융 전체를 아우르는 SI사업과 보안솔루션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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