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북핵·미사일 시설 파괴 특수부대 만든다

국회 국방위, 육군 국정감사
특수작전항공부대 편성도 추진


[ 최승욱 기자 ] 육군이 북한의 핵시설을 비롯한 주요 전략적 군사시설 파괴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부대 편성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는 23일 국회 국방위원회 육군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에서 “적의 전략적 핵심 표적 타격을 위해 특수부대 편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전사는 ‘전략적 핵심 표적’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군 관계자는 “전략적 핵심 표적은 핵무기와 장거리미사일같이 전략적 의미를 갖는 군사시설을 뜻한다”고 말했다. 장경석 특전사령관은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전략적 핵심 표적이 어디에 있는 것인가’라고 묻자 “북한지역 관련 작전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 장 사령관은 ‘전략적 핵심 표적이 있는 지역으로 침투하는 단독 작전이 가능한가’라는 김 의원의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또 “특수부대로 편성된 여단 6개 가운데 1개 여단을 (전략적 핵심 표적 타격을 위한) 독립작전을 수행할 부대로 편성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육군은 특전사가 북한의 핵무기와 장거리미사일 시설 타격을 목표로 하는 특수부대 편성을 추진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전략적 핵심 표적’은 적 후방 중요 지역과 지휘통제·통신 시설 등을 의미한다”고 해명했다.

특전사는 또 “독자적인 침투 항공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특수작전항공부대’ 편성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육군 항공작전사령부의 지원 없이도 항공기를 활용한 침투작전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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