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검색엔진 잡서치가 취업전문포털 파인드잡과 공동으로 직장인 693명을 대상으로 하루 평균 근로시간과 발전 체감도의 상관관계를 10점 척도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직장인의 근로시간이 길어질수록 업무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전체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일에 시간을 투자해도 발전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정도를 물은 결과 7점 이상으로 크게 공감하는 비율이 41.3%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세 분포로 보면 5~6점의 보통 수준이 30.6%로 가장 많았고 '다소 그렇다'(7~8점)도 26.2%에 달했다. 이어 '다소 낮다'(3~4점) 17.6%, '매우 높다'(9~10점) 15.1%, '매우 낮다'(1~2점) 10.4% 순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결과를 각각의 근로시간에 따라 비교해보면 하루에 일하는 시간이 길수록 발전에 영향이 없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뚜렷하게 증가하는 점이 특징이다.
'일에 시간을 투자해도 발전하는 것 없다'는 문항에 7점 이상의 높은 공감표를 던진 비율은 야근을 포함해 평균 '15시간 이상'의 가장 오래 일하는 근로자 집단에서 52%로 최고치를 나타냈고, '10~15시간 이상' 근로자도 48.6%, '8~10시간 미만' 근로자에서 ?42.6%에 이르렀다.
반면 가장 적게 일하는 '5시간 미만' 근로자에게서는 28.3%로 최저치를 기록했고, '5~8시간 미만' 근로자도 29.8%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오히려 근무시간이 길어질수록 근로자가 느끼는 일의 능률에 대한 만족도는 떨어진다는 결과로서, 2014 OECD 조사 결과 가입국 중 연 평균 2,163시간으로 2번째로 길게 일하는 나라로 조사된 우리나라 근로환경에 큰 시사점을 가진다.
또한 같은 기준(7점 이상)으로 직군별로 보면 '생산물류' 직군이 '시간 투자해도 발전하는 것 없다'에 46.5%로 가장 높은 표를 던졌고, 이어 '마케팅'(41.8%), '관리/지원'(41.4%), '서비스'(41.1%), '연구/개발/기획'(36%) 직군 순이었다.
직급별로는 실무와 직결된 '대리급'이 44.6%로 업무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도 능률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직급 1위로 나타난 가운데, '사원급'(42.2%), '관리자급'(41.4%), '인턴'(39.5%), '과장급'(35.4%) 순으로 이어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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