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경기불황이 계속되는 요즘, 대학생과 직장인 모두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다. 특히, 대학생들은 밥 한끼 먹는 돈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밥 값과 맞먹는 커피를 마신다는 건 왠지 사치를 부린다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커피는 이제 문화다, 커피 매니아들을 위한 저가 커피의 등장.
요즘 대세인 저가 커피는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저가 커피 시장은 등장과 동시에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편의점과 패스트푸드 전문점의 커피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하루에도 커피를 여러 잔씩 즐기는 현대인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착한 커피전문점은 직장인과 대학생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서울 최저가 커피전문점은 어디?
기존 커피 한 잔의 가격은 평균 3,000원대 이다. 저가 브랜드의 커피가격은 1,000원 ~ 1,500원 으로 기존 커피 가격에 비하면 절반 가격이다. 이것보다 더 저렴한 커피도 있다. 1,000원 이하의 가격으로 판매하는 최저가 아메리카노는 한잔에900원 대였다. 하지만, 지난 5월 홍대 놀이터 앞에 생긴 문화다방에서는 아메리카노를 500원에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서울 최저가 커피가격을 갱신했다. 홍보을 위한 이벤트가 아닌 고 ?가격으로, 지금까지도 계속 같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아메리카노 한 잔에 500원이 가능할까? 원두가 나쁜게 아닐까?
500원이라면, 자판기 커피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가격이다. 카드를 내기도 민망한 가격에 장사가 가능할까? 지하 3층 정도 내려가야 있는 구멍카페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홍대 메인 상권에 자리 잡고 있다. 월세가 비싸기로 소문난 홍대 한 가운데에, 그것도 문화의 중심지인 홍대 놀이터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다. 물론 테이크 아웃 전문점이라 앉아서 커피를 마실 수는 없지만,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카페라떼나 카푸치노도 2,000원 선을 넘지 않는다. 사용하는 컵도 다른 커피전문점과 비슷해 보였고, 사용하는 리드(컵 뚜겅)는 럭셔리 하기까지 했다. 그렇다면 커피의 핵심인 원두가 나쁜건 아닐까? 카페를 운영하는 이원회(30), 최호태(30)공동 대표는 답했다.
“저희는 물류를 통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고, 대량으로 소비되는 원두회사에서 도움을 받아 저렴한 가격에 좋은 원두 품질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익을 남기기보다 새로운 커피 문화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뜻을 커피업계의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셔서 도움 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영화감독과 제작자로 아직도 현업에 있는 그들은 홍대 길거리 문화와 커피에 관심이 많았고, 문화를 만들어가는 후배들에게 베풀고 싶은 마음에서 카페를 운영한다고 전했다.
“재료비와 물값, 세금, 인건비, 월세 등 이것저것 나가고 나면 아무것도 없어요. 그저 마이너스 나지만 않으면 잘했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허허”
-문화다방은 공연장? 갤러리?
문화다방의 입구에는 어른 키 두 배 만한 큰 아트월이 있다. 그곳은 신청만 하면 누구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간이다. 모두가 볼 수 있는 공간에 작품활동을 하고, 공연도 할 수 있다. 지난달 한 작가의 껌 초상화는 문화다방을 찾은 손님들의 얼굴을 작은 껌에 그려주는 문화활동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매달 새로운 그림과 작품들로 변화하는 문화다방의 입구는 홍대만의 문화를 대표하는 갤러리가 된 셈이다.
![](http://www.hankyung.com/photo/201509/201509245768a_01.10589681.1.jpg)
-이미 동네에서 유명한 갤러리 ‘문화다방’
지난 7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문화다방을 찾아와 바리스타를 자청하여 손수 커피를 내리고, 주문과 판매를 했다. 홍대를 찾았다가 우연히 들른 방송인 김나영씨도 이 곳에서 커피를 마신 뒤 문화다방 앞치마를 만들어 주었고, 9월 초 영화배우 장혁씨가 문화다방을 찾아 홍대 놀이터와 문화다방 앞마당이 마비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문화다방은 이미 홍대생들 사이에서 유명한 핫플레이스로 떠올랐으며, 앞으로도 많은 유명인들이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화다방을 찾은 대학생 이소현(20) 양은 “친구와 둘이 와도 1,000원밖에 하지 않아 가격도 부담 없는데 다양한 공연까지 볼 수 있어서 문화다방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이런 손님들의 반응에 이대표와 최대표는 “조만간 홍대를 대표하는 ‘놀이터 페스티벌’을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음악과 영화, 그림, 춤 등 다양한 길거리 문화를 한 곳에 모아 홍대를 대표하는 페스티벌을 만들고, 문화인들을 熾幣求?활동을 더욱 늘려보려고 합니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처럼 문화활동에 앞장선 문화다방은 앞으로도 변함없는 가격과 더불어 홍대 문화발전을 위해 문화 활동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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