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개편주 부상…장중 6%↑
[ 김익환 기자 ] 현대모비스가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이후 오름세를 보였다.
이 회사는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18% 상승한 21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6% 가까이 올랐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이 줄었다.
전날 212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발표한 것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 부지 인수에 함께 참여한 현대차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작년 11월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지만 현대모비스는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지 않아 주주차별 논란이 일었다”며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으로 주주친화 정책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자사주 매입 결정을 두고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준비 작업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자사주를 매입하면 상장 자회사 지분의 20%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기 쉽기 때문이다. 지주사 전환을 위해 인적 분할을 단행하면 현대모비스는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나뉜다. 기존 현대모비스 자사주는 지주사가 거느린 사업회사 지분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지주사가 사업회사 지분을 20% 이상 끌어올리는 수고를 일부 덜게 된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도 지주사 전환을 앞둔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한 사례가 많았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물려받으려면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현대모비스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정 부회장은 현대모비스 주식을 한 주도 갖고 있지 않다.
업계에선 정 부회장이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글로비스를 활용해 현대모비스 지분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현대글로비스가 지주사로 전환한 현대모비스와 합병하는 방안이 추진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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