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우리사주 100% 청약

입력 2015-09-24 18:18  

1조44억 유상증자 청신호


[ 민지혜 기자 ] 1조44억여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미래에셋증권은 임직원의 우리사주 청약 마감 결과 100% 청약률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우리사주조합원에 우선 배정된 지분 14%(615만4205주)를 갖고 있는 직원들이 1406억여원어치(1차 발행가액 2만2850원 기준)의 유상증자 자금을 마련한 셈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1인당 최대 150%까지 우리사주를 청약할 수 있는데 한도인 150%까지 청약한 직원도 많았다”며 “우리사주 청약을 위해 은행에서 대출받은 직원에게는 회사에서 1년간 대출이자를 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총 4395만8609주를 100% 유상증자한 뒤 그중 30%를 무상증자할 계획이다. 지난 15일엔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각자대표가 자사주 6162주를 1억9100여만원에 매입했고, 16일엔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각자대표가 자사주 5500주를 1억6700여만원에 사들였다. 이 회사의 지분 38%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 미래에셋캐피탈의 유상증자 참여율은 87.12%로 총 3327억여원(1256만1469주)을 출자하기로 했다. 일반 구주주 청약일은 오는 11월4~5일이고, 신주권은 11월18일 교부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이 2만2850원으로 확정되면서 증자로 늘어나는 자본금은 1조44억5421만여원이 될 전망이다. 유상증?발표 후 주가가 떨어져 예상치(1조2067억원)보다 2000억여원 줄어들었다. 11월2일 최종 발행가액이 확정되면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앞서 미래에셋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만 할 수 있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프라임브로커)에 진출하고 KDB대우증권 인수전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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