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3개 선석 완공
[ 김태현 기자 ] 부산항 신항 2-4단계(컨테이너 3개 선석) 개발사업이 민간 제안(BTO) 방식으로 본격 추진된다. 신항 2-4단계와 함께 부산항만공사가 건설하고 있는 신항 2-5단계(컨테이너 3개 선석, 2019년 준공 예정)의 6개 선석이 추가로 운영에 들어가면 부산항 신항의 환적화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항만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 신항 2-4단계 개발사업 사업시행자인 부산컨테이너터미널(주)이 이 사업의 실시계획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4일 발표했다.
현대산업개발과 현대상선 지분 50%씩으로 이뤄진 부산컨테이너터미널은 2020년 12월까지 6446억원을 투자해 5만t급 3개 선석, 길이 1050m의 컨테이너 부두와 배후부지 63만㎡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부두가 완공되면 연간 150만TEU(1TEU는 길이 6m짜리 컨테이너 1개)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다.
신항 건설은 이르면 올해 안에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공사 측은 보고 있다.
부산항 신항 2-4단계는 인근 2-3단계와 마찬가지로 일부 민자사업에서 문제가 됐던 건설 단계의 재정 지원과 운영 단계에서의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없이 순수 민간자본으로 건설·운영된다. 이 사업은 부산컨테이너터미널이 해수부와 2013년 8월 실시협약을 체결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해운경기 침체에 따른 일부 출자자의 사업 포기로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사업이 최근 산업은행에서 기업투자 촉진 프로그램을 활용해 지분 투자를 결정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신항 2-4단계 시설이 가동되면 늘어나는 물동량에 대응할 수 있어 부산항의 활성화와 동북아 물류 중심 항만 도약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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