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SK컴즈 품는다

입력 2015-09-24 21:46  

IHQ에 매각 무산되자 계열사 지분문제 직접 해결


[ 김태훈 기자 ] SK텔레콤이 인터넷 포털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를 인수한다. 당초 IHQ에 매각하려던 계획이 무산되자 공정거래법상 계열사 간 지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직접 인수에 나선 것이다.

SK텔레콤과 SK플래닛은 24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SK플래닛이 보유한 SK컴즈 지분 전량을 SK텔레콤이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SK플래닛은 SK컴즈 주식 약 2800만주 가운데 약 2650만주(61.08%·약 1954억원)를 현물배당 방식으로, 나머지 약 150만주(3.47%·111억원)는 주식 양수도 계약 방식으로 SK텔레콤에 넘긴다.

이날 결정은 지난 8월 SK컴즈 지분을 IHQ에 매각하기로 한 계약이 무산된 것에 따른 조치다. SK플래닛은 8월 IHQ와 SK컴즈 지분 교환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IHQ가 23일까지 계약 사전 조건인 채권단 동의를 받지 못해 계약이 무산됐다.

SK컴즈 매각은 공정거래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SK그룹 지주회사인 SK(주)의 손자회사 SK플래닛(SK(주)→SK텔레콤→SK플래닛→SK컴즈)은 증손회사인 SK컴즈 지분 전량을 보유하거나 매각해야 했다. 기한은 이달 말까지다.

SK텔레콤은 외부 매각이 무산되자 SK컴즈를 자회사로 변경해 공정거래법 문제를 해소하?차선책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컴즈가 유·무선 인터넷 분야에서 축적한 역량과 노하우를 SK텔레콤의 신성장 동력인 차세대 플랫폼 사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컴즈는 IHQ 매각을 전제로 최근 사명을 네이트로 바꾸기로 했다. 하지만 SK그룹에 남게 되면서 기존 사명을 그대로 쓰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으로 공정거래법 문제는 해결됐지만 유·무선 인터넷 분야에서 사업 영역이 중복되는 SK플래닛과 SK컴즈의 역할을 조정해야 하는 과제는 남게 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계열사 간 사업 중복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부진에 빠져 있는 SK컴즈를 정상화하는 게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이슈] 40호가 창 보면서 거래하는 기술 특허출원! 수익확률 대폭상승
2015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개막..실시간 매매내역,문자알림 서비스!!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罐4?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