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사태' 일파만파] 폭스바겐 중고차 거래 '뚝'…신차 계약 취소도

입력 2015-09-25 16:26  

가격 하락폭 문의 쇄도
신차 매장엔 소비자 뚝



[ 강현우 기자 ]
폭스바겐그룹의 배출가스 조작 사건 이후 국내 폭스바겐 전시장에 방문객 발길이 뚝 끊긴 데 이어 중고차 시장에서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고차 매매 전문기업 SK엔카 관계자는 25일 “이번주 들어 폭스바겐 사태로 인해 앞으로 1~2년 사이에 폭스바겐 중고차 가치가 폭락하지 않을까 하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 판매 차량의 조작 여부가 공식 확인된 것이 아니어서 거래량이나 시세에는 아직 큰 변화가 없지만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규모로 중고차 경매장을 운영하는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중고차 매매상 대상 경매이기 때문에 이번주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다음주부터는 시장 심리를 반영해 폭스바겐을 포함한 유럽 디젤차 거래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차 판매도 얼어붙고 있다. 이날 기자가 가본 폭스바겐 서울 서초전시장에는 영업사원들만 있을 뿐 소비자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서초전시장의 한 영업사원은 “이번 배기가스 조작 사건으로 자신의 차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문의恍??여러 통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폭스바겐 사태 발발로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서울 강북지역의 한 딜러는 “연비나 출력에 문제가 없다고 해도 나중에 강제 리콜 등을 당할 수 있다고 걱정하는 소비자가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딜러 8개사 사장들은 지난 23일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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