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8개국 바이어 초청 발표회
[ 올랜도=이심기 기자 ] LG전자가 프리미엄급 제품을 앞세워 중남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지역 매출을 연평균 20%씩 늘린다는 것이 목표다. 중남미 현지생산 체제를 갖춘 만큼 가격 경쟁력도 높다고 회사 측은 판단하고 있다.
LG전자는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중남미 주요 8개국 바이어들을 초청해 신제품 발표회(사진)를 열었다.
이날 선보인 제품은 지역특화형이면서 프리미엄급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냉장고 상단에 스피커를 장착한 ‘디오스 오케스트라’는 음악을 즐겨듣는 현지 문화를 반영했다. 오븐레인지는 가족이 많은 중남미 국가의 가구 특성을 감안해 버너 수를 4개에서 6개로 늘렸다. 드럼세탁기 하단에는 ‘통돌이’ 세탁기를 따로 설치해 아이들 옷을 분리해 빨 수 있도록 했다. 지난 7월 처음으로 한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해 큰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다.
용량과 함께 효율을 강조한 제품도 소개됐다. 냉기 손실을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 초대형 냉장고와 조리시간 및 소 습?줄인 전자레인지가 대표적이다. 전기선을 없애고 머리카락 엉킴을 방지하는 브러시가 적용된 ‘코드 제로’ 청소기 등도 선보였다.
변창범 LG전자 중남미지역 대표는 “지난 10년간 세계 가전제품 매출 가운데 중남미 지역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며 “차별화된 제품으로 중남미 지역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조성진 LG전자 가전(H&A)사업본부 사장은 “페루와 콜롬비아, 파나마 등 LG 가전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국가들이 많다”며 “이 지역에서 연간 20%의 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LG 측은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했기 때문에 최근의 중남미 국가 통화가치 하락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멕시코의 경우 냉장고와 세탁기, 오븐 등이 현지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어 환율변동에 따른 가격 조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조 사장은 “중남미는 가전 제품을 생산하는 현지업체가 없고 LG 브랜드가 잘 구축돼 있는 데다 가전제품 보급률도 낮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했다.
올랜도=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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