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15~24일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재산 공개 재매각 이후 유효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25일 발표했다. 서울의료원 부지는 지난달 첫 매각입찰 때도 주인을 찾지 못했다. 삼성그룹과 2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차그룹은 응찰하지 않았고, 삼성도 입찰보증금을 내지 않아 참여가 무효 처리됐다.
서울의료원 부지는 토지 3만1543㎡와 건물 9개 동(전체면적 2만7743㎡) 규모로 감정평가기관의 매각 예정가격은 9725억원이다.
서울시가 동남권 국제복합교류지구 조성을 추진하면서 현대차그룹이 8만㎡에 이르는 한국전력 부지를 매입하고, 삼성그룹도 2011년 1만㎡ 규모의 옛 한국감정원 부지를 인수한 바 있어 바로 옆에 있는 서울의료원 부지도 쉽게 팔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서울의료원 부지는 준주거지역으로 용적률이 최대 400%로 제한되고 전체 공간의 50% 이상을 관광숙박 또는 문화·집회 시설 樗막?채워야 하는 등 사업성에도 제약이 있다는 지적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매입한 한전 부지의 인허가가 공공기여금(지방자치단체 기부채납) 사용방법을 둘러싼 서울시와 강남구 간 다툼으로 계속 지연되는 등 사업 위험이 커지고 있는 것도 서울의료원 부지에 대한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각에 대해 전반적인 내용을 다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이슈] 40호가 창 보면서 거래하는 기술 특허출원! 수익확률 대폭상승
2015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개막..실시간 매매내역,문자알림 서비스!!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