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총장 노석균)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이 아주 특별한 추석을 맞았다.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원장 박승우)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2015 글로벌 새마을인(人) 한가위 한마당’ 행사를 가졌다. ‘글로벌 새마을인 한가위 한마당’은 2013년 처음 시작해 올해 3회째다.
이번 축제에 참가한 르완다 출신의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유학생 나푸타리 은다티마나 에릭 (Nafutari Ndatimana Eric, 27, 지속가능발전학과 석사2기) 씨는 “3일 연휴동안 가족들과 만나고 다 같이 모여 전통놀이를 하는 한국의 명절이 흥미롭다”며 “ 한국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정말 좋다. 특히 팀별로 협동해서 대결하는 윷놀이가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25일 영남대 민속촌 구계서원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 재학 중인 34개국 11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들과 교수, 교직원 등 총 160여명이 참가했다.
박승우 원장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오늘 축제를 통해 한국전통문화를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와 유학 기간 동안의 아주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며 “ 고국에 있는 가족들의 소중함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영남대 학생 홍보대사 ‘영대사랑’의 K-pop 공연으로 문을 연 이번 행사에는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유학생들이 윷놀이, 고무신 넣기 등의 전통놀이는 물론, 사물놀이 공연, 한국어 말하기 대회, 태권도 공연 등에 직접 참여하면서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흥겨운 시간이 가졌다. 또한 국가별 전통의상 패션쇼 등에 외국인 유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면서 이국땅에서의 색다른 명절을 보냈다.
이번 축제에서 사물놀이 공연에 참가한 미얀마 출신의 윈 땡기 톤(Win Theingi Tun, 32, 새마을국제개발학과 석사3기) 씨는 “사물놀이 공연을 위해 1주일 동안 연습했다. 연습기간이 짧아서 많이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면서 “한국에서의 유학 기간 동안 다양한 한국문화를 접하고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글로벌 새마을인 한가위 한마당’을 기획한 최외출 영남대 부총장(국제개발협력원장)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 유학 온 각국의 유학생들이 한국에서 명절을 보내고 민속놀이 체험을 통해 한국인의 정신과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특히, 윷놀이와 같은 단체 게임을 통해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정신과 나눔·봉사·창조의 글로벌새마을정신의 가치를 체험하는 정겨운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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