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유엔본부 콘퍼런스 룸에서 맘눈 후세인 파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파키스탄 인프라 사업 관련 협력 확대 방안과 이를 위한 소통·우호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파키스탄은 인구 1억8000만명의 거대 내수시장을 갖고 있으며, 세계 6위의 성장 잠재력을 가진 국가이지만 아직 우리와의 교역 규모가 크지 않아 교역과 투자 분야 협력 기반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우호협력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정무 분야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할 텐데 이를 위해 양국간 정책협의회 틀을 제도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외교당국 간 고위급 정책협의회의 올해 하반기 개최를 제안했다.
또 "각자의 외교과제 수행 경험을 공유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구체적 전략적 소통 대상을 확대하면 좋겠다"며 "특히 파키스탄과 한국이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평화 안정과 재건 작업과 같은 이슈가 전략적 소통의 구체적 사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어진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 모두에서 "경제적으로 양국 교역이 작년에 처음으로 30억 달러를 통과한 데 이어 동북아 최초의 레고랜드 건설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오늘 회담이 양국의 교류협력의 모멘텀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라스무센 총리가 우리나라 주도로 개도국 녹색성장 지원을 위해 설립된 녹색성장연구소(GGGI) 초대 의장을 맡은 점을 언급, "1년 전 초대 의장직에서 물러날 때 한국과의 인연이 계속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씀드렸는데 총리에 재취임하셔서 인연을 이어가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경제뿐 아니라 정치·안보 등 제반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나이지리아는 우리의 아프리카 최대 교역국인데 앞으로 정치·안보와 경제적 측면 모두에서 양국 간 협력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며 "특히 대통령님께서 테러 대응과 부패 척결을 위해 기울이고 계신 노력에 지지를 보내고, 이 분야에서 경험을 공유하면서 협력을 발전시킬 여지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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