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아모레, 최고 '황제주' 다른 1년…주당 200만 시대 후 '엇갈려'

입력 2015-09-29 09:00  

[ 이민하 기자 ] 지난해 나란히 '주가 200만원 시대' 포문을 열었던 롯데제과 롯데칠성과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1년 새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롯데제과·롯데칠성은 '황제주(100만원 이상 초고가주)'를 유지한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최고가주에서 벗어나 '국민주'의 길을 택했다.

그러나 지배구조 개선 이슈에 휩쌓인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의 경우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변화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에 이어 '황제' 타이틀을 내려놓을 수도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롯데칠성 주가는 232만5000원으로 상장 종목 중 가장 주가가 비쌌다. 롯데제과는 218만4000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 주가 200만원을 넘는 종목은 롯데제과와 롯데칠성 두 군데 뿐이다.

롯데 '황제주'는 최근 지배구조 이슈가 부각되기 전까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롯데제과의 주가는 지난해 238만8000원(2014년 8월20일)까지 오르며 당시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올해 초 170만원선까지 떨어지며 체면을 구겼다. 롯데칠성 역시 같은 기간 228만4000원(2014년 8월18일)까지 치솟았다가 145만원선까지 빠졌다. 이후 주류 사업 호조에 힘입어 주가는 299만원(5월19일)선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1년 전 롯데제과 롯데칠성과 함께 최고가 '황제?#39; 경쟁을 펼쳤던 아모레퍼시픽은 액면분할로 '국민주'의 길을 택했다.

지난해 9월 200만원 수준이었던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올해 4월21일 388만4000원까지 몸값을 높였다. 이후 10분의 1수준으로 몸집을 줄인 뒤 5월 8일에 재상장됐다. 액면 분할을 통해 300만원을 훌쩍 넘겼던 가격이 30만원선으로 내려왔다.

그러나 가격은 낮아지고 유통 주식 수는 늘어나면서 '국민주'가 된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오히려 45만5500원(7월2일 고가)까지 상승했다. 분할 전으로 생각하면 450만원 수준인 셈이다.

개인 투자자의 매매가 늘어나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급등했다. 액면분할 후 2주간 거래대금 내 개인 비중이 평균 60.71%로 집계됐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보유한 지분의 평가가치가 한 때 12조원을 넘기면서 서 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제치고 국내 최고 주식 부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이 앞으로 아모레퍼시픽과 비슷한 길을 갈지는 미지수다. 다만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지배구조 이슈는 주가 상승동력(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국내 대형 증권사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롯데제과나 롯데칠성이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액면분할을 진행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계열사 인수·합병(M&A) 등을 거치면서 황제주 '타이틀'에는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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