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지배구조 개선 이슈에 휩쌓인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의 경우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변화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에 이어 '황제' 타이틀을 내려놓을 수도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롯데칠성 주가는 232만5000원으로 상장 종목 중 가장 주가가 비쌌다. 롯데제과는 218만4000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 주가 200만원을 넘는 종목은 롯데제과와 롯데칠성 두 군데 뿐이다.
롯데 '황제주'는 최근 지배구조 이슈가 부각되기 전까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롯데제과의 주가는 지난해 238만8000원(2014년 8월20일)까지 오르며 당시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올해 초 170만원선까지 떨어지며 체면을 구겼다. 롯데칠성 역시 같은 기간 228만4000원(2014년 8월18일)까지 치솟았다가 145만원선까지 빠졌다. 이후 주류 사업 호조에 힘입어 주가는 299만원(5월19일)선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1년 전 롯데제과 롯데칠성과 함께 최고가 '황제 ?#39; 경쟁을 펼쳤던 아모레퍼시픽은 액면분할로 '국민주'의 길을 택했다.
지난해 9월 200만원 수준이었던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올해 4월21일 388만4000원까지 몸값을 높였다. 이후 10분의 1수준으로 몸집을 줄인 뒤 5월 8일에 재상장됐다. 액면 분할을 통해 300만원을 훌쩍 넘겼던 가격이 30만원선으로 내려왔다.
그러나 가격은 낮아지고 유통 주식 수는 늘어나면서 '국민주'가 된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오히려 45만5500원(7월2일 고가)까지 상승했다. 분할 전으로 생각하면 450만원 수준인 셈이다.
개인 투자자의 매매가 늘어나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급등했다. 액면분할 후 2주간 거래대금 내 개인 비중이 평균 60.71%로 집계됐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보유한 지분의 평가가치가 한 때 12조원을 넘기면서 서 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제치고 국내 최고 주식 부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이 앞으로 아모레퍼시픽과 비슷한 길을 갈지는 미지수다. 다만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지배구조 이슈는 주가 상승동력(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국내 대형 증권사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롯데제과나 롯데칠성이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액면분할을 진행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계열사 인수·합병(M&A) 등을 거치면서 황제주 '타이틀'에는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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