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추석 결산 '대체적으로 선전'

입력 2015-09-29 14:50  

백화점·마트가 '추석 대목' 장사를 모두 끝냈다. 전반적 소비 침체 속에서 선전했다는 게 유통업계의 평가다.

2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매출(예약판매 포함)은 지난해 같은 기간(추석 기점)보다 11.8% 늘었다. 품목별로는 청과(23.2%), 건강식품(22.9%)의 증가율이 높았고, 주류(17.3%)·한우(11.9%) 등도 10%를 넘어섰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 선물 매출 증가율(전년대비 15%)보다는 낮지만 올해 메르스 사태나 장기 소비침체 등 때문에 추석을 앞두고 크게 우려했던 것을 감안하면 괜찮은 실적"이라고 자평했다.

신세계의 경우 추석 선물 매출(예약판매 포함·8월 18일~9월 22일) 증가율(작년동기대비)이 8.3%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추석 선물 매출 증가율(11%)을 다소 밑도는 수준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의 추석 선물 매출(예약판매 포함·8월 21일~9월 26일)도 11% 늘었다. 공산품이 36% 뛰었고, 수입식품 포함 델리류(간식·디저트 등)·와인·건식품·생선 등도 12~18% 증가했다. 수입식품·델리류·건강식품의 매출 비중이 전체 선물세트 가운데 25%로 가장 컸고 정육(24%), 건식품(12%) 등이 뒤를 이었다.

대형 마트의 추석 매출 증가율은 2~3% 수준으로 백화점에 크게 못 미쳤지만 분기 매출이 정체 또는 감소하는 추이에 비춰 "나쁘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이마트의 올해 추석 선물세트(예약판매 포함·8월 17일~9월 26일)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추석 기점)보다 3.4% 많았다. 특히 랍스터·전복(32%), 통조림(12%) 등이 인기를 끌었다.

올해 추석 선물세트 소비의 특징 중 하나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실속형 선물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선물세트 판매 건수 기준으로는 증가율이 더 높은데 축산·수산·청과·건강 등 모든 품목군에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실속 선물이 작년보다 42% 정도 늘었기 때문에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에 다소 못 미쳤다"고 전했다.

특히 1~2인 가구를 겨냥한 '작은 선물(스몰 기프트) 세트' 매출은 무려 5배로 뛰었다.

임희철 갤러리아백화점 F&B(식품·음료)상품팀 바이어는 "합리적 구매 경향을 반영해 1~2인 가구를 위한 소용량·소포장 상품을 늘리고 저가 상품군에 버섯류·고추장·한우 등 품목을 추가했는데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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