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윤선 기자 ] 조남성 삼성SDI 사장(사진)이 최근 임직원에게 ‘에너지 혁명 2030’이라는 책을 나눠줘 화제다.
에너지 전문가인 토니 세바가 쓴 이 책은 “모든 새로운 에너지는 태양과 바람에서 나오고, 모든 신차 시장은 전기차가 장악할 뿐 아니라 모든 전기차는 자율주행자동차가 될 것”이라는 주장을 담고 있다. 현재의 산업 상황을 고려하면 다소 도발적인 주장으로 보이지만 논리는 설득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바는 “100년 동안 발전해온 내연기관 자동차의 에너지효율은 여전히 21%에 불과하지만 전기차는 99%에 이른다”고 이유를 설명한다. 전기차의 에너지효율이 내연기관차의 5배에 달하는 만큼 앞으로 전기차가 대세가 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태양광 발전소와 전기차에는 모두 삼성SDI가 만드는 2차전지가 들어간다. 조 사장은 2차전지를 만드는 삼성SDI의 밝은 미래를 강조하기 위해 임직원에게 책을 선물했다는 후문이다.
실제 최근 폭스바겐이 디젤 엔진의 연비를 조작했다는 게 밝혀지며 친환경차의 필요성이 강조되자 삼성SDI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지난달 7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최근 10만원 선을 맏므杉?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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