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인설 기자 ]
현대자동차가 중동 진출 39년 만에 중동 지역 누적 수출량 300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는 지난 16일 울산공장에서 제네시스를 선적하면서 중동 수출량 300만대를 달성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현대차는 1976년 바레인에 포니 40대를 처음 수출하면서 중동 시장을 뚫은 뒤 28년 만인 2004년에 50만대를 돌파했다.
이후 판매량이 급증해 2008년과 2012년에 차례대로 누적 수출량 100만대와 200만대를 각각 기록했다. 2008년 이후 투싼과 싼타페를 비롯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중동에서 인기를 끈 덕분이다. 여기에 제네시스를 포함한 대형차도 인기를 얻으며 39년 만인 올해 중동 수출 300만대를 넘어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는 중동 수출 누적 300만대 달성을 기념해 다음달 1일부터 중동에서 가격 할인과 사은품 제공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선 가장 오래된 현대차를 보유한 이용자에게 신차 무료 교환 이벤트를 연다. 쿠웨이트와 레바논에서는 5000달러까지 할인해주는 등 중동 전역에서 가격 할인 행사를 벌인다.
현대차는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이스라엘, 오만, 시리아, 요르단 등 15개 중동 국가에 18개 차종을 수출하고 있다. 차종별로는 엑센트가 69만3842대로 가장 많다.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66만6444대로 뒤를 이었고 쏘나타 30만9263대, 투싼 24만3332대, 싼타페 19만7498대 등이다. 현대차 차량이 가장 많이 수출된 나라는 사우디로 120만대가 넘는다. 현대차의 지난달 시장 점유율은 14.2%로 2007년부터 도요타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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