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용품업계 살리는 '주부 모니터단'의 힘

입력 2015-09-2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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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아이디어 제공



[ 김정은 기자 ] “김밥을 한 줄만 넣어 등산가고 싶은데 김밥 전용용기를 제작해주세요.” “고기를 구워먹으면 쌈야채가 남곤 합니다. 밀폐용기에 채반이 달리면 남은 쌈야채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을 텐데….”

주방용품 제조업계엔 ‘깐깐한 시어머니’가 있다. 락앤락 삼광글라스 코멕스산업 등은 주부들로 구성된 모니터단 등을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소비자인 이들의 생생한 의견은 제품 기획이나 판매, 마케팅 등에 유용하게 활용된다. 기업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사소한 부분까지 짚어내기도 한다. 일각에서 “주부사원은 알고 보면 임원급”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락앤락의 ‘락앤락 써포터즈’는 회원 수 29만명을 자랑하는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다. 2002년 출범한 락앤락 써포터즈는 온라인 활동이 활발한 게 특징이다. 회사 측은 활동 내용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해 회원 등급을 세분화하고, 포인트 점수가 높아지면 해외여행도 보내준다.

김밥을 한 줄만 넣어서 야외에 간편하게 가져갈 수 있는 ‘김밥 전용용기’, 남은 두부를 마르지 않게 보관하고 부서지지 않게 꺼낼 수 있는 ‘두부 전용용기’ 등이 락앤락 써포터즈의 아이디어를 통해 탄생했다. 락앤락 써프터즈 회원들은 매달 1000여건에 달하는 제품 사용 후기, 살림 노하우 등의 게시물을 올린다.

삼광글라스엔 ‘주부사원’이 있다. 13명으로 구성된 이들 주부사원은 이마트 등 주요 마트를 매일 방문해 매대 진열상태, 소비자 반응 등을 확인한 뒤 매주 본사에 모여 영업팀 회의에 참석한다. 보통 주부사원의 활동기간은 1년 안팎이지만, 올해로 10년차가 된 ‘장수’ 주부사원도 있다.

코멕스산업에서 운영하는 ‘주부 모니터’는 매년 김장담그기 봉사활동까지 하는 열혈 어머니들이다. 이들의 꼼꼼한 지적 덕분에 코멕스산업은 밀폐용기 ‘데이킵스’에 채반을 달았다. 코멕스산업 관계자는 “2003년 창단해 현재 19기가 활동 중”이라며 “주부 모니터로부터 다른 회사 제품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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