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글로벌 경기둔화·미 금리인상 우려에 혼조 마감

입력 2015-09-30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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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글로벌 성장둔화 우려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47.24포인트(0.30%) 오른 1만6049.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2포인트(0.12%) 상승한 1884.09를, 나스닥 지수는 26.65포인트(0.59%) 내린 4517.32를 각각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심리적 지지선인 1만6000선을 간신히 유지했지만, S&P 500 지수는 전날 내줬던 1900선을 회복하는 데 실패했다.

이날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장을 출발해 박스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성장둔화를 둘러싼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미국 경제 지표도 혼조세를 보이며 지수에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날 경제 지표도 엇갈렸다. 미국 소비자들은 경제에 대해 이전보다 다소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다. 민간 조사그룹 콘퍼런스보드는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101.3에서 103.0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96.0을 상회한 것이며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지난 7월 미국의 주택가격 상승세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실러에 따르면 7월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5.0% 상승했다. 이는 CNBC 조사치 5.1% 상승을 밑돈 것이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업종과 금융 업종, 헬스케어 업종 등이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냈고, 기술주는 0.55%가량 하락했다. 애플은 기업 고객과의 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3.01% 하락세를 나타냈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까지 12개월 동안 소위 기업 사업으로 불리는 매출이 250억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스턴애지는 애플에 대한 '매수' 의견을 내고 목표주가는 15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애플의 전일 마감가인 112.44달러 대비 33% 높은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감소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0센트(1.8%) 오른 45.23달러에 마쳤다.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S&P 500 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기존 2,100에서 2,000으로 5%가량 하향 조정했다.

이날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매파적인 발언도 이어졌다.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감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메스터 총재는 이날 경제 신문 닛케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시아 증시는 중국의 성장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2.02% 하락했고, 선전종합지수도 1.51% 내렸다.

상하이증시는 전일 지표 부진에도 강보합을 기록했지만, 유럽과 미국 증시가 중국 경기 부진 우려에 일제히 내림세를 보인 데 따라 악재를 하루 늦게 반영했다.

전날 글로벌 증시는 8월 중국 기업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해 2011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일본 증시도 이틀 연속 급락해 8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닛케이 225 지수는 4.05% 급락세를 보였다. 닛케이지수 1만70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1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으로 전 세계 경제 성장 우려가 일어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됐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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