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기자 ]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수입차 베스트셀링 2연패를 노리는 티구안의 입지가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배출가스 눈속임 혐의가 드러나 리콜된 48만2000대 차종은 제타, 골프, 비틀, 파사트, 아우디 A3 등 5개 모델로 티구안은 빠졌다. 그러나 독일 정부가 밝힌 유로5를 충족한 'EA 189' 타입의 4기통 엔진을 적용한 디젤 모델 총 1100만대에는 티구안이 포함됐다.
특히 관련 문제가 의심되는 차량을 소유한 국내 소비자의 소송 움직임도 보여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소유자 등 2명은 법무법인 바른을 통해 아우디폭스바겐 한국법인과 딜러사 등을 상대로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향후 차량 구매자들의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호근 대덕대(자동차학) 교수는 "폭스바겐 디젤차 조사 과정에서 공인 연비 조작 사실까지 드러난다면 연비 때문에 차를 구매한 소비자들의 보상이 필요한 문제"라며 "이번 사태로 폭스바겐의 중고차값 하락도 불가피하 ?quot;고 지적했다.
티구안은 지난해 BMW 520d를 제치고 처음으로 수입차 신규등록 1위로 올라섰으며 올 1~8월까지도 6069대 팔려 판매 1위를 기록중이다. 이번 사태로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줄어드는 등 티구안의 국내 판매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폭스바겐 강남전시장 관계자는 "폭스바겐 사태가 보도된 이후 차량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매장으로 문의하는 전화가 많다"면서 "현재로선 우리도 적극적인 영업을 하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폭스바겐 한국법인은 최근 홈페이지에서 '북미 디젤 엔진 이슈에 대한 폭스바겐코리아의 입장'을 게재하고 국내에서 시판된 모든 차종에 대한 확인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독일 본사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게 해결책을 찾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며 "조사 결과가 나오면 한국 시장에 대한 세부 대책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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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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