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신도시' 변모하는 평택시] 삼성 공장 입주·미군기지 이전…45만 평택 인구 5년 뒤엔 80만명

입력 2015-09-30 18:15  

7년여 침체 딛고 호황 맞은 평택 부동산 시장

도시 전체가 거대 공사장…소사벌·동삭 등 20개 지구
아파트·원룸 신축 공사 한창…연내 1만4000여가구 분양

전용 20~30㎡ 원룸 품귀…삼성 고덕사업장 내년 가동
2020년까지 15만명 고용창출…미군·가족 등 4만여명 이주



[ 이현일 기자 ]
경기 평택시청에서 북쪽으로 1㎞가량 떨어진 비전동 일대 소사벌지구. 아파트 1만6400여가구가 들어서는 이곳엔 기반시설 및 아파트 건설 공사가 한창이다. 소사벌지구와 인접한 동삭·모산·영신지구, 평택시청 동쪽에 있는 용죽·용이지구 등에서도 택지조성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단지가 들어서는 평택 최대 프로젝트인 고덕국제신도시 개발사업도 최근 첫 삽을 떴다.

평택시청과 평택역 일대 기존 도심의 북측으로 광범위한 지역이 거대 신도시로 변모 중이다. 용산 미군기지 등이 옮겨가는 평택 주한미군기지 준공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평택 기존 도심에서 삼성전자 煮恥獰汰揚막?이어지는 지역은 거대한 공사장으로 변했다.

상업·기반시설 조성 한창

택지지구와 공단 건설을 위한 인력이 몰려든 평택시에는 이미 1인 가구의 증가세가 가파르다. 건설업체 직원 등이 몰리면서 소사벌지구 내 단독·연립주택 부지엔 원룸주택 신축 공사도 활발하다. 작년 초까지 30만원 선이던 전용 20~30㎡ 원룸 월세는 올 들어 45만원까지 올랐다. 변양훈 성공부동산공인 대표는 “건설회사 관계자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협력회사 직원, 주한미군 관계자까지 몰리면서 괜찮은 방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2~3년 뒤 본격적으로 입주할 아파트 입주민 수요를 겨냥한 상업시설과 기반시설 조성도 한창이다. 경부고속도로 안성나들목(IC) 인근에는 2017년 개장을 목표로 신세계그룹이 복합쇼핑몰 공사를 하고 있다. 소사벌지구 상업용지에선 상가 건립을 위한 개인 및 기관의 투자도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서~평택KTX의 정차역인 평택지제역은 내년 개통 예정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평택 중심지가 경부선 평택역 주변 기존 도심에서 신도시가 조성된 KTX지제역 주변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 45만(8월 기준)의 평택을 대형 신도시로 탈바꿈시키는 원동력은 내년부터 가동에 들어가는 삼성전자 고덕반도체사업장에서 나온다. 부지 289만㎡(축구장 약 400개 넓이)의 이 사업장은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으로 2020년까지 15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최대 주箕堅볍誰?시설도 내년부터 차례로 완공된다. 서울 용산 미8군 사령부와 동두천 미2사단 사령부 등이 이전하면서 군인과 그 가족 등 3만6000여명이 평택으로 이주할 예정이다. 한국인 군무원도 5000여명에 이른다. 평택 기존 도심 반경 10㎞ 안에는 진위면 LG전자 디지털파크를 비롯해 장당·송탄·칠괴 등 9개 대형 산업단지가 가동 중이다.

8년 만의 부동산 호황

평택에서 아파트 사업을 진행 중인 택지개발지구들은 대부분 용산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이 확정된 2000년대 중반에 처음 추진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평택은 ‘수도권 미분양 늪’ 지역 중 하나로 전락했다. 금융위기 직후 분양에 나선 한 건설회사는 640가구 단지에 청약자 수가 단 한 명에 그치는 굴욕을 겪었다. 2010년대 초반 부동산 불황까지 이어지면서 택지 과잉공급의 대표 사례로 분류됐다.

삼성전자 공장 가동과 용산 미군기지 이전이 내년으로 다가온 데다 주택경기 호황까지 맞물리면서 시장은 정반대로 바뀌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평택 부동산 시장이 8년 만에 다시 호황기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한다. 최근 세교지구에서 현대건설이 분양한 ‘힐스테이트 평택’은 평균 4 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됐다. GS건설이 선보인 ‘자이 더 익스프레스 1차’는 1순위에서 36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고 1849가구가 한 달 만에 계약이 끝났다.

건설회사들은 연말까지 평택에서 최대 1만4000여가구 아파트를 추가 분양할 예정이다. 2~3년 전만 해도 동탄2신도시, 아산 배방신도시 등 인근 지역 아파트 공급의 악영향을 우려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다른 지역 수요까지 빨아들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광록 GS건설 마케팅부장은 “올해 여름까지 분양한 단지들은 평택에 거주하는 계약자가 7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지역 내에서 물량 대부분이 소화됐다”며 “앞으로 외부 투자 수요까지 유입되면 청약 열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택=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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