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중기청, 최병철 대협테크 대표 선정

입력 2015-09-30 18:43  

"선박 부품 국산화 한우물"


[ 이지수 기자 ] 선박용 바닥재 제조업체 대협테크의 최병철 대표(사진)가 ‘9월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으로 선정됐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는 30일 “최 대표가 수입에 의존하던 선박용 바닥재를 연구개발(R&D)을 통해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최 대표는 수입에 의존하던 선박용 부품을 국산화하겠다는 생각으로 1982년 대협테크를 설립했다. 그러나 최 대표의 생각처럼 국산화의 길은 쉽지 않았다.

당시 국내 기술로는 생산할 수 없는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업체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조선시장의 강자인 유럽과 일본의 선박업체들이 대상이었다. 이런 노력은 1987년 결실을 맺었다. 그해 최 대표는 해외 조선기자재 회사들과 기술제휴 등을 통해 선박용 바닥재를 처음으로 국산화했다.

이후 최 대표는 자체 연구개발 역량이 없으면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연구개발에 투자를 늘렸다. 매년 매출의 5%를 연구개발에 투자했고, 2010년 부설연구소를 설립했다. 최 대표의 이런 노력에 힘입어 대협테크는 국내 최초로 선박용 에鞭?바닥재, 내화바닥재, 바닥접착제 등을 개발했다. 국내외 주요 기관으로부터 93종의 증명서를 발급받았다.

현재 ‘빌텍스(BILLTEX)’라는 자체 브랜드로 선박용 바닥재와 방열, 단열재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에서 약 7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이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매출 334억원을 올렸다.

최 대표는 “연구소가 없을 때는 직접 유럽과 일본에 가서 기술을 배워야 했다”며 “앞으로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수 기자 oneth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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