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진산업 "일학습병행제로 우수인재 이직률 줄였죠"

입력 2015-09-30 18:46  

상여금 지급·해외근무 등 장기근속 유도할 기반 탄탄
일학습병행 경진대회 대상



[ 백승현 기자 ]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아우성이지만, 중소·중견기업에서는 사람을 못 구해 안달입니다.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온다고 해도 대기업에 가기 위한 징검다리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요. 우수 인재를 붙들어두는 것이 지상과제였죠. 우리 회사가 일학습병행제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입니다.”(이원찬 아진산업 이사)

경북 경산에 있는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아진산업은 일학습병행제를 도입한 대표적 기업이다. 일학습병행제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로 기업이 인력을 채용한 뒤 일과 함께 교육훈련(현장실습)을 병행하면서 필요한 인재를 직접 육성하는 제도다. 지난 8월 말 기준 전국 3188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고, 정부는 2017년까지 1만개 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진산업은 2010년 경북교육청과 특성화고 글로벌 현장학습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2011년부터 계명문화대와 손잡고 사내계약학과(아진금형디자인과)를 개설해 지금까지 60명의 기술인재를 배출했다. 학습근로자 7명에 현장교사 7명을 붙여 1 대 1 멘토링 교육도 하고 있다.

장기근속?유도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근로자가 10년 뒤 자신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경력개발 로드맵이다. 1~2년차에 스위스식 도제훈련과 일학습병행제를, 3~4년차에 해외근무 기회를 제공하는 사내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군입대 시 상여금을 지급하며 근속연수로 인정해주고, 4년제 대학 편입도 지원한다. 7~8년차에는 관리직으로 전환 배치하거나 현장관리자로 육성한다.

이 같은 프로그램으로 아진산업은 지난 16일 열린 ‘제9회 일학습병행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기업부문 대상(고용노동부장관상)을 받았다.

서중호 아진산업 대표는 “금형기술자는 다른 분야보다 몸값이 높아 어느 정도 숙련이 되면 경쟁업체나 큰 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일학습병행제 도입 이후 이직률이 크게 줄었다”며 “근로자 만족도가 높아진 것뿐만 아니라 금형부문 매출도 50% 이상 늘어 회사와 근로자가 윈윈한 셈”이라고 말했다.

일학습병행제는 제도 시행 3년째를 맞으면서 기업현장에 안착하고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6월 특성화고 학생 1500명, 학부모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일학습병행제가 청년 취업난 및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비율이 학생은 88.6%, 학부모는 86.1%였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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