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글로벌 증시 훈풍 타고 1980선 '바짝'

입력 2015-10-01 15:21   수정 2015-10-01 15:25

[ 권민경 기자 ] 1일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증시 훈풍을 타고 이틀 연속 상승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 지수를 1970선 후반까지 끌어올렸으나 개인이 매도로 맞서면서 아쉽게 1980선을 회복하진 못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51포인트(0.84%) 오른 1979.32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 매도로 1960선 아래로 내려갔다가 기관 매수에 힘입어 다시 1960선 후반으로 올라왔다. 오후 들어 외국인이 매수에 동참하면서 지수는 장중 198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은 글로벌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밤사이 미국 증시의 다우지수는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1.4% 올랐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증시도 2% 이상씩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국경절 연휴를 맞아 오는 7일까지 휴장에 들어갔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시장에서도 투자 심리가 살아나며 기관과 외국인이 모처럼 동반 매수에 나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699억원, 외국인은 1049억원 어치를 매수했다. 개인만 나홀로 3081억원 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으로는 1578억6300만원 어치 자금이 들어왔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섬유의복(4.27%), 기계(3.57%), 철강금속(1.47%) 등이 눈에 띄게 올랐다. 의료정밀(0.62%)은 소폭 하락했다.

시가耭?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가 중국의 자동차 취득세 인하 소식에 2.44% 올랐다. 네이버는 3분기 실적 개선 기대에 6.43% 뛰었다.

반면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관심을 모았던 소비주들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이 0.91% 오르는데 그쳤고, 롯데쇼핑은 4.03%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1포인트(0.93%) 올라 684.79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0억원, 43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121억원 어치를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인터넷 전문은행 출사표를 던진 다음카카오가 1.19% 상승해 셀트리온을 제치고 시총 순위 1위에 올랐다.

이밖에 개별 종목 중 뉴프라이드는 중국 면세점 사업 본계약 체결 소식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00원(0.76%) 내린 1176.30원에 거래됐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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