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눈] 불안한 증시에도 쏟아지는 투자 유망株

입력 2015-10-01 15:41  

[ 정현영 기자 ] 국내 증시가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불확실성 등으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 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증권사들은 각종 유망주(株)들은 잇따라 내놓으며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저평가 대형주', '대형 가치주', '3분기 실적주'. '소비주', '배당주' 등 셀 수 없을 정도다.

시장 전망은 어둡지만, 대내외 경기부양책 등 증시 반등에 대한 정책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 불안한 증시 전망…"10월 코스피 밴드 1900~2020선"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일 분석보고서를 통해 10월 중 코스피지수가 1900~202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오 팀장은 "9월 FOMC 이후로도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오랜 시장의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못했고, 미국 Fed에 대한 신뢰 약화라는 또 다른 불확실성이 글로벌 증시의 조정을 가져왔다"고 진단했다.

이어 "코스피는 연말까지 1800~2050선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 기준 2000선 위에서는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시장전략팀장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우려했다.

FOMC 이후 시장의 초점이 연준의 통화정책 변수에서 신흥국 매크로 변수로 이동한 만큼, 이달 초 발표되는 부정적인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에 대해 시장이 민감해 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류 팀장은 "먼저 국내 9월 수출동향과 8월 산업생산 그리고 경기선행지수, 중국 9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지표 및 미국 9월 ISM제조업지수(전월 51.1, 예상 50.6) 등 결과에서 매크로 지표 반전의 시그널(신호)보다 연준의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를 재확인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국내외 경제지표의 부진에 대한 증시의 반응은 정책 기대 요인을 자극해 일회성 반응으로 종료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10월 초 대내외 경제지표가 예상대로 부진하더라도 지수가 1900선을 이탈하지 않거나 이탈해도 그 정도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 '믿고 사는 소비주' '대형 가치주' 등 마르지 않는 유망주

국내 증시의 시계(視界)가 아직까지 어둡지만 투자 시 유망주는 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번주 들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가장 많이 쏠리고 있는 유망주는 소비주다. 중국 추석 연휴가 시작됐고, 이에 발맞춰 국내 정부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어서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는 무이자할부로 모든 카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 행사에는 백화점 71곳과 대형마트 398곳, 편의점 2만5400곳 등 대형 유통업체 2만6000여개 점포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단기 이벤트, 이슈와 모멘텀(상승동력)이 부각되고 있는 소비주가 불안한 증시의 대안"이라며 "더욱이 중국 추석 연휴에는 국내 방문객도 많아지지만 중국 최대 명절에 맞춰 소비가 폭증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기존 가을 정기세일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하지만 불확실성이 산적한 국내외 여건 속에서는 분명 소비주들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의 경우 10월 판매 실적이 대형 유통업체 주가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10월은 7월과 같은 이연 수요가 없으며 8~9월처럼 추석 기간 차에 의한 소비 착시도 없다"면서 "휴일 수도 전년도와 동일하게 10일이라서 가계 소비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소비지출 사이 상관관계만을 논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주뿐만 아니라 대형가치주가 유망하다는 분석도 있다.

오승훈 팀장은 "9월 대형주 강세를 수출주가 이끌었다면 10월에는 내수관련 대형주로 확산될 것"이라며 "현재 6월 대비 순이익이 증가한 업종은 화학, 증권, 유통, 소프트웨어 업종"이라고
추천했다.

또 코스피가 2000선을 웃돌면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이 필요한데 이때 가장 중요한 투자지표는 '자산의 질'이라고 오 팀장은 주장했다. 그는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면서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자산, 투자부동산, 토지의 비율이 높은 종목을 선택 매수하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했다.

3분기 실적 개선주 역시 긍정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KDB대우증권은 권했다.

이 증권사 김상호 퀀트전략 연구원은 "자세히 보면 3분기 기업실적이 나쁘지 않다"면서 "화학, 음식료,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은행주 위주로 10월 투자전략을 짜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MC투자증권은 '저평가 대형주'를 10월에 투자 시 유망주로 꼽았다. 변준호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 우려의 불확실성은 3분기를 정점으로 점차 해소될 것"이라며 "다만 뚜렷한 해소 신호는 없는만큼 10월 증시는 현 수준에서 바닥 다지기를 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앞으로 시장은 강한 방향성을 갖기보다 저가 매수 세력과 신중론자의 대결 구도가 펼쳐질 것"이라며 "저평가 대형주 중심의 상승 구도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수출주가 환율 효과에 힘입어 3분기부터 내년까지 실적 기대감을 높이면서 시장 수익률을 웃돌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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