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 예금 빼서 주식·부동산 늘렸다

입력 2015-10-01 18:23  

KEB하나은행·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15 부자보고서'

금리 하락에 예금 매력 '뚝'…주식 비중 5%P↑ 예금은 5%P↓
지난해 자산가 절반 이상이 연 5~10% 금융자산 수익률
"가장 투자하고 싶은 곳" 은행 판매 ELT·증권사 ELS



[ 박한신 기자 ]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자산가들은 올 들어 은행 예금을 줄이고 주식 보유 비중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일 이 같은 조사 내용을 담은 ‘2015 코리안 웰스리포트’를 발표했다. KEB하나은행의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프라이빗뱅킹(PB)고객 10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내놓은 일종의 ‘부자 보고서’다. 설문 참여자의 평균 총자산은 약 108억원, 이 가운데 금융자산은 약 41억원이었다.

부자들의 예금자산 비중은 지난해 조사 때 40%였지만 올 들어 35%로 줄었다. 반면 주식 비중은 14%에서 19%로 높아졌다. 펀드(27%)와 보험·연금(19%)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손권석 KEB하나은행 PB사업부 차장은 “금리 하락 추세가 지속돼 예금 매력이 떨어지면서 자산가들이 주식시장으로 塚旻낯?옮겼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융자산 50억원 미만의 부자들이 주식 비중을 크게 늘렸다. 금융자산 10억~30억원 미만 부자들의 주식 비중은 지난해 10%에서 올해 18%로 높아졌다. 30억~50억원 미만은 같은 기간 11%에서 19%로 증가했다. 50억~100억원 미만은 1%포인트, 100억원 이상은 6%포인트 주식 비중이 늘었다.

부동산 비중도 높아졌다. 전체 자산 중 부동산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47%로 전년보다 3%포인트 증가했다. 2008년 51%를 기록한 이후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계속 하락해왔지만 올해 조사에서 비중이 올라갔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자산가의 자금이 부동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설문 참여자의 46%는 거주 목적 외에 투자용 주택 및 아파트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가의 50%는 지난해 금융자산에서 연 5~10%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31%는 0~5%의 수익률을 얻었다. 10~20% 수익률은 8%, 20% 이상은 1%였다. 나머지 10%는 손실을 봤다. 향후 1년간 목표수익률로는 5~10%를 예상한 비율이 57%로 가장 높았다. 0~5%는 22%, 10~15%는 15%였다. 6%는 15%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가장 투자 의향이 높은 금융상품으로는 은행에서 판매하는 주가연계신탁(ELT)과 증권회사에서 판매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을 합친 응답이 38%로 가장 높았다. ELT는 은행이 증권사가 발행한 ELS를 편입해 신탁 형태로 파는 상품으로, ELS와 비슷하다. MMDA나 CMA 단기 고금리성 상품은 11%였고, 주식 직접투자와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겠다는 답변 비율은 각각 9%였다.

손권석 차장은 “최근 ELS와 ELT에 대한 손실 우려가 커지고 殮?하지만 여전히 주식보다 변동성이 작다”며 “조기상환 조건이 완화된 상품 위주로 인기가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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