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톰슨로이터 제휴…B2B 솔루션 시장 공략

입력 2015-10-01 18:37  

독점 콘텐츠 개발 확대


[ 남윤선 기자 ]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금융정보제공업체 톰슨로이터와 전방위 협력관계를 맺고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공략에 나선다. 톰슨로이터의 정보를 삼성 단말기와 결합한 하나의 ‘솔루션’으로 개발해 기업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애플이 독자적 운영체제(iOS)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앱(응용프로그램) 등을 결합해 개인 소비자를 묶었다면, 삼성은 최적화된 정보 서비스를 무기로 기업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조만간 톰슨로이터와 업무협약(MOU)을 맺을 계획이다. 톰슨로이터는 뉴스는 물론 금융, 법률, 특허, 세금, 과학, 바이오·의약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120억달러(약 14조원)에 이른다.

두 회사가 계획 중인 협업은 단순히 삼성 스마트폰에서 톰슨로이터의 정보를 독점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수준이 아니다. 두 회사의 모든 서비스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만들어 기업에 팔겠다는 전략이다. 법무법인을 예로 들어보자. 변호사는 삼성 스마트폰을 통해 톰슨로이터의 법률정보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문서를 작성할 수 있고 삼성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팀원과 공유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는 삼성 보안프로그램인 ‘녹스’가 깔려 있어 해킹 등으로부터 모든 정보가 보호된다. 필요하면 문서를 삼성의 모바일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어디서든 출력할 수 있다.

톰슨로이터는 그동안 주로 PC를 통해 정보를 제공해 왔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일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모바일 쪽으로 사업을 확대할 필요를 느꼈다. 그런 점에서 스마트폰 판매 세계 1위인 삼성은 최적의 파트너다. 삼성은 삼성 제품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삼성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분야에서 애플에 밀리는 것도 콘텐츠 사용자경험(UX) 등 소프트웨어가 부족하기 때문이었다. 음악 스트리밍 앱인 ‘밀크’를 내놓거나 독일 언론 ‘악셀 스프링거’와 뉴스 앱을 공동 개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의 B2B 사업 확대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핵심 전략 중 하나다.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시장은 경쟁 격화로 마진이 낮고, 소비자 취향 변화에 따라 실적이 출렁인다. 반면 B2B는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높고, 한번 거래처를 확보하면 장기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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