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태 기자 ] 한국이 24시간 내내 외계 생명체가 사는 ‘제2의 지구’를 찾는 관측시설을 갖추고 외계 행성 탐사에 나선다.
한국천문연구원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칠레, 호주 등 세 곳에 태양계 바깥에 존재하는 행성을 찾아내는 외계 행성 탐색시스템(KMTNet)을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1일 발표했다.
태양과 같은 별 주위를 도는 외계 행성은 평소 항성의 빛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이 탐색시스템은 지름 1.6m의 반사경이 달린 망원경과 미세한 빛을 전기신호로 바꿔주는 3억4000만화소의 고체촬상소자(CCD) 카메라로 구성된다. 시야가 넓은 광각렌즈를 장착해 감광 성능이 뛰어난 디지털카메라와 같은 원리다. 먼 우주에서 오는 별빛이 별이나 블랙홀에 의해 굴절되면서 나타나는 중력렌즈 현상을 이용한다. 앞쪽 별 주변에 행성이 있을 경우 뒤쪽 별에서 날아온 빛이 더 밝아지는 현상을 포착해 안 보이는 행성의 존재를 알아내는 방식이다.
천문연은 지난해 5월 칠레 산티아고 세로톨로로 범(汎)미주천문대(CTIO)에 처음 망원경을 설치한 데 이어 올해 5월까지 케이프타운 남아공천문대(SAAO),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瑛絹厦뵉존돤돌??SSO)에 망원경과 카메라 설치를 마쳤다. 이어달리기를 하는 것처럼 24시간 밤하늘을 지속적으로 관측할 수 있다. 우리 은하에서 별이 가장 많이 관측되는 궁수자리 영역에 있는 수억개 별을 찍는다. 24시간 탐색체제를 갖춘 것은 KMTNet이 세계 처음이다. 김승리 천문연 변광천체그룹장은 “해마다 100개 이상의 행성을 새로 발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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