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팬'서 주연 맡은 휴 잭맨 "용기 가르쳐주는 동화 같은 판타지"

입력 2015-10-01 19:01  

[ 유재혁 기자 ]
할리우드 영화 ‘엑스맨’ 시리즈에서 연민을 자아내는 울버린 역으로 전 세계 팬을 사로잡았던 휴 잭맨(46·사진)이 오는 8일 개봉하는 판타지 대작 ‘팬’(감독 조 라이트)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악당으로 변신했다. 어린 피터 팬을 죽이고 요정의 나라 네버랜드를 차지하려는 독재자 ‘검은 수염’ 역을 해낸 것. 워너브러더스는 1억달러를 투입, 제임스 베리의 영국 고전 동화 원작을 새롭게 해석해 블록버스터 영화로 만들어냈다. 휴 잭맨이 이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홍콩을 거쳐 1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아이디어는 원작에서 따왔지만 줄거리와 캐릭터는 완전히 재해석했습니다. 원작에 한 줄만 나오는 검은 수염을 중심으로 새 틀을 짜냈어요. 저는 아이의 눈에 비친 해적의 모습으로 검은 수염을 연기했는데, 아이들은 예측을 불허하는 사람을 무서워하기 때문에 변덕스러운 인물로 표현했죠.”

영화는 검은 수염이 고아원에 있던 피터 팬과 아이들을 납치해 영생을 주는 보석 탄광으로 끌고 가면서 시작한다. 그곳에서 피터 팬은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고 후크와 힘을 합쳐 검은 수염과 싸운다. 피터 팬의 숙적인 후크가 처음에는 동지로 만난 것. 영원한 친구도, 적도 없다는 어른들의 세상을 은유했다.

“영화는 검은 수염에 맞서는 피터 팬을 통해 용기를 가르쳐줍니다. 누구나 양면성을 갖고 있지만 우리를 강하게 하는 건 용기죠. 용기는 우리를 더 좋은 사람으로 바꿔줍니다. 친절하고 남을 배려하는 사람으로요.”

조 라이트 감독은 원작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 18세기 해적선이 런던의 밤을 가르고, 그 뒤를 쫓아 제2차 세계대전 때 활동한 영국 전투기가 집중포화를 퍼붓는다. 네버랜드에서는 9m짜리 괴물 악어와 3m짜리 괴물 새가 피터 팬 일행을 추격한다. 이 모든 장면을 초대형 세트와 컴퓨터 그래픽으로 실감 나게 구현했다.

“모험과 로맨스, 악어와 인어 등이 등장하니까 아이들을 위한 동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른을 위한 동화’이기도 합니다. 나이듦이 아니라 이성적인 판단이 어른을 만든다는 점을 상기시켜주지요.”

한복을 입고 등교한 딸로 화제가 됐던 그에게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는지 물었다. “저는 아이들에게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말고, 원하는 일에 매진하라고 충고합니다. 또한 자신처럼 타인을 존중하면서 살아가라고 얘기하죠.”

도쿄=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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