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1등석처럼…누워서 가는 고속버스 내년 시범 운행

입력 2015-10-0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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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마다 칸막이·모니터


[ 백승현 기자 ] 비행기 1등석처럼 좌석마다 칸막이와 모니터를 설치한 고급형 우등 고속버스(사진)가 도입된다. 1992년 기존 45석에서 28석짜리 우등 고속버스가 등장한 지 23년 만이다.

국토교통부는 ‘여객자동차 운송사업 운임·요율 등 조정요령’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운행거리가 200㎞ 이상인 장거리 구간이나 심야운행에 한정해 21석 이하의 ‘고급 고속버스’를 운영할 수 있다.

고급형 우등 고속버스는 내년 상반기 서울~부산, 서울~광주 노선 등에서 시범 운영된다. 고급형 우등 고속버스는 기존 우등 고속버스보다 좌석 공간이 넓어 뒤로 완전히 젖힐 수 있으며 좌석마다 칸막이가 설치된다.

요금은 우등 고속버스에 비해 약 30% 비싸다. 우등 고속버스는 일반 고속버스 대비 50%, 고급형 우등 고속버스는 기존 우등 고속버스 대비 30%까지 할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고급형 우등 고속버스를 탈 경우 서울~부산 요금은 기존 3만4200원(서울고속버스터미널 출발 기준)에서 4만4600원으로, 서울~광주는 2만8200원(동서울종합터미널 출발 기준)에서 3만6660원으로 오른다. 서울~貫?고속철(KTX) 요금은 5만9800원, 서울~광주는 4만6800원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양한 교통 수요를 충족시키는 차원에서 고급형 고속버스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며 “KTX나 국내선 비행기보다 저렴하고 버스터미널이 도심에 있어 심야에 이동하기 편리하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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