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아파트 분양 사상최대] 올해 50만가구 쏟아지는데…지금 아파트 사도 되나?

입력 2015-10-02 18:23  

분양시장 올해가 꼭지 VS 내년에도 청약 호조

건설사들 밀어내기 공급…내년부터 대출 심사 강화
청약심리 위축 불가피하다

저금리로 전세난 계속…젊은층 새 아파트 선호
수도권 중심 열기 이어진다



[ 김진수 기자 ] 이달 아파트 분양물량이 월간 기준 사상 최대인 10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택 공급과잉 논란이 다시 커지고 있다. 올초 43만가구로 예상됐던 올해 연간 추정 분양물량도 48만가구로 늘어났다. 건설회사와 정비사업 조합들이 분양시기 앞당기기 경쟁을 벌이면서 올해 전체 공급물량이 50만가구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공급물량 급증으로 내년부터 분양 호황세가 꺾일 것이란 전망과 전세난 등의 영향으로 호황세가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분양 시장, 정점 지나고 있다”

내년부터 청약시장이 꺾일지도 모른다는 ‘분양 시장 꼭지론’의 배경은 사상 최대 분양 물량이다. 금융권과 부동산업계 일각에서 이런 의견이 나오고 있다. 건설·개발업체, 재개발·재건축 조합들이 부동산 호황을 맞아 아파트 밀어내기 공급에 나서면서 이달 분양 예정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만 전국적으로 31개에 달한다.

10년 이상 끌어온 9510가구 규모의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 재건축 아파트(단지명 송파 헬리오시티)가 이달 분양에 나서는 것도 분양가 상승과 부동산 시장 호황이 큰 영향을 미쳤다.

입주 물량이 많은 경남 거제, 충남 천안 등 일부 지방 도시에서 주택 시장이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도 시장 꼭지론의 근거가 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선 집값이 약세로 돌아서고 신규 청약 경쟁률도 낮아지고 있다. 한 대형 건설업체 분양팀장은 “대부분의 주택업체가 올해 대형 단지 분양을 끝내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털어놨다.

분양 시장을 둘러싼 불투명한 변수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가계 부채가 급증하자 은행들이 내년부터 담보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내용은 확정된 상태다. 연말로 예정된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 자금 움직임도 변수다. 김연화 기업은행 부동산팀장은 “전반적인 경기 부진 속에 부동산 시장만 호황이라는 말이 나돈다”며 “공급 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가격이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전세난 지속…호황 이어질 것”

내년 분양시장 전망을 밝게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전세난과 저금리, 수도권 입주물량 부족, 새 아파트 선호 등이 호조론의 주요 근거다. 전국 전세가격은 6년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세물량 품귀와 월세 확산으로 전세입자들이 새 아파트 구매로 돌아설 것이란 지적이다.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30대 비중이 40대를 제친 것도 의미있는 변화로 받아들이?있다. 수도권에서 청약통장에 가입한 뒤 1년이 지나면 1순위가 되는 등 청약 규제 완화도 분양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분양마케팅업체 도우아이앤디의 손상준 대표는 “전세난에 지친 젊은 층이 아파트 주요 수요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공급이 늘어난 건 최근 몇 년 새 입주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문제를 해소하는 과정이란 분석도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까지 수도권 연평균 입주량은 15만가구 내외였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연평균 입주량은 9만7044가구이고 올해(10만2400가구)와 내년(11만2500가구) 입주 물량도 많지 않다. 2017년도 13만4000가구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구명완 엠디엠 대표는 “수도권은 3년 단위로 봤을 때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개선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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