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실내사격장 사건의 범인이 계획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흥우 부산진경찰서장은 3일 오후 열린 부산 실내사격장 사건 범인 검거 브리핑에서 "홍씨는 지난 1일 낮 12시께도 이 사격장을 찾아 총을 쏘고 사전에 범행을 모의한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이 서장은 "당시 홍씨는 사격장을 관리하는 남성 직원이 2명 있어 도주로 등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서장은 "사격장에서 총기를 걸어두는 고리는 자물쇠 없이 누구나 쉽게 끼웠다가 뺄 수 있었다"고 밝혀 허술한 사격장 총기 관리 규정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부산 실내사격장 사건 범인의 범행동기에 대해 이 서장은 "부산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홍씨는 최근 지인과 식당을 하려고 3천만원씩을 투자해 준비하다가 기존 미용실 전세금이 빠지지 않는 등 어려움을 겪자 자살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부산 실내사격장 사건 이후 경찰은 홍씨가 권총과 총기로 '2차 사고'를 낼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해 즉각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신고 포상금 1천만원을 걸고 사격장 내부 폐쇄회로TV에 찍힌 홍씨의 모습을 언론에 공개한 후 검거에 성공했다.
한편, 검은색 상의와 반바지, 레깅스를 입고 마스크를 쓴 채 부산진경찰서로 압송된 부산 실내사격장 사건 범인 홍씨는 "자살하려고 그랬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예", "여주인이 혼자 있는 것을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몰랐다", "제지가 있었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짧게 답했다.
경찰은 "사업실패로 자살하려고 총기와 실탄을 훔쳤다"는 홍씨의 진술이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고 보고 부산 실내사격장 사건 범인의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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