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가려운 곳 시원하게 긁어주는 '러스티블러드'

입력 2015-10-0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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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플랫폼을 막론하고 가장 인기 있는 게임 장르를 꼽으라면 단연 액션 RPG다. 짧은 시간에 가볍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콘텐츠가 풍부해 쉽게 질리지 않는, 이른바 미드코어 게임의 장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어서다.

경쟁이 치열한 인기 장르이니만큼 유저를 사로잡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일부 게임들만이 살아남는데, 8월 말 출시한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러스티블러드'도 거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출시 한 달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할 정도면 중박 이상은 친 셈. 10월 4일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28위에 올라 있다. 대체 '러스티블러드'의 어떤 부분이 까다로운 유저들을 사로잡은 것일까?

■ 다양한 스킨과 예쁜 캐릭터, 뭘 좀 아시는군요?

PC용 RPG에서 가장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가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이다. 골수 게이머라면 자신만의 분신을 만들기 위해 캐릭터 생성 화면에서 몇 시간씩 공들인 경험이 있을 터. 그러나 아쉽게도 모바일 RPG에서는 여러 가지 한계로 인해 이 즐거움을 누리지 못했다. 고작 해야 몇 개 되지 않는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니, 게이머들의 아쉬움은 커질 수밖에 없다.

'러스티블러드'는 다양한 스킨을 제공함으로써 이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하는 데 성공했다. 기본 스킨만 캐릭터별로 12종씩 총 36종. 스킨만 바꿔도 완전히 다른 캐릭터가 된다. 여기에 장비로 변화하는 외형까지 포함하면 수백 가지의 다양한 캐릭터가 탄생한다. 개발사에게는 최고의 비즈니스 모델을, 게이머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니 일석이조다.

캐릭터의 생김새들도 한국 게이머들 취향에 딱 맞췄다. 가녀린 절세미녀, 곱상한 미소년 그리고 귀여운 어린 소녀까지 준비했다. 셋 다 한국에서 선호도가 높은 외형이다. 이 정도면 액션 RPG의 주요 사용자층인 남심을 제대로 파악했다고 본다.

■ 나무랄 곳 없는 그래픽과 타격감 '액션 RPG' 존재감
게임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그래픽은 어떨까. 매우 좋다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다소 고급스럽지 못한 스타일이라는 의견도 있다.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분명한 것은 동시대 경쟁작들의 그래픽 수준과 비교했을 때 절대로 뒤처지지는 않는다.

액션 RPG의 가?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타격감은 최상급이다. 화려한 이펙트와 음향은 기본이고, 타격감을 살리기 위해서 흔히 사용하는 '피격시 경직 효과'를 배제한 대신 현란한 카메라워크를 도입했다. 스킬이 명중할 때마다 흔들리는 화면이 시원함을 더해 준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대표적으로 5개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다음 던전으로 이동하는 '스토리 모드'에 스토리가 전혀 없다는 것. 그냥 무작정 때리고 쓰러트리고 마을로 돌아오는 것의 반복이니 지루할 수도 있다. 하기야 액션 RPG에 잘 짜여진 시나리오까지 요구하는 것도 과하긴 하다.

결론적으로 '러스티블러드'는 꽤 잘 만든 액션 RPG다. 다만 경쟁작들에 비해 눈에 띄게 뛰어난 수준은 아니다. '약간의 뛰어남이 승리를 가져온다'는 찰스 다윈의 명언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사례가 아닐까.</p>

서동민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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