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들어보는 반가운 소식이다. 성장률이 지난해 1분기(1.1%) 이후 5분기 연속 0%대에 갇혀 있는 상황이다. 소비가 회복되고 그에 힘입어 경기가 살아난다면 다행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3분기의 1%대 성장이 기저효과에 따른 ‘반짝성장’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문제다. 4분기엔 도로 0%대로 후퇴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좋아지고 있는 게 별로 없다. 통계청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은 매달 들쭉날쭉하고, 회복기미를 보이는 듯했던 설비투자는 8월에 다시 하락세로 꺾였다. 수출은 아예 9개월째 마이너스다. 중국의 7% 성장은 이미 틀렸다는 게 정설이어서 한국의 올해 무역규모는 4년 만에 도로 1조달러 밑으로 떨어질 게 분명해지고 있다. 정부는 소비에 희망을 거는 모 瑛訣嗤? 당장 개별소비세율 인하가 연말에 끝나면 과연 소비 증가세가 지속될지 미지수다.
한국은 올해 성장률이 2% 초중반에 그쳐 브라질과 러시아를 빼면 신흥국 중 최하위 수준이 될 것이라고 한다. 내년에도 3%조차 어렵다는 전망이 쏟아진다. 그렇지만 수출만 해도 정부조차 뾰족한 수가 없다며 두 손을 든 형편이다. 노동 등 시스템 개혁과 기업 구조조정 없이는 장기 저성장에 빠져들 뿐이다. 1%대 성장에 일희일비할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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