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수집 아들' 이형준 '매치킹' 되다

입력 2015-10-04 20:55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주흥철에 2&1 역전 우승
시즌 첫 승…상금 2억원



[ 이관우 기자 ] 칼국수집 아들 이형준(23·JDX멀티스포츠·사진)이 ‘매치플레이 왕좌’에 올랐다.

이형준은 4일 경기 용인 88CC(파72·6926야드)에서 열린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2억원) 결승에서 주흥철(34·볼빅)을 18번 한 홀을 남겨둔 상황에서 2홀 차(2&1)로 꺾고 대회 우승컵을 안았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승.

상금 순위 96위인 이형준은 4강에서 프로 7년차 이성호(28)를 맞아 6&5(5홀 남기고 6홀 차 승리)로 대승한 뒤 결승에 진출해 선배이자 올 시즌 상금 6위인 선배 주흥철을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초반 1번, 2번홀에서 세 개의 티샷 OB를 낸 게 오히려 약이 됐다. 전반을 2다운으로 주흥철에 끌려간 이형준은 10번홀에 이어 13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15번홀에서 7m 거리의 중거리 퍼팅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형준의 캐디백을 멘 아버지 이동철 씨(53)는 광주에서 칼국수집을 운영하고 있다.

용인=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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