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골프카트 1위 일본 야마하에 배터리 공급

기존보다 무게 절반 수명은 두배


[ 송종현 기자 ] LG화학이 골프장 카트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일본 야마하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사진)이 이끄는 배터리 사업부문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LG화학은 4일 야마하의 골프카트에 내년까지 리튬이온 배터리를 단독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공급하기로 한 배터리는 기존 납축전지에 비해 크기와 무게는 절반 수준이지만 수명은 두 배 이상 길다. 납축전지는 2년에 한 번씩 유지보수가 필요하지만 이 배터리는 별도 비용을 내지 않고 5년간 보증 사용이 가능하다.

LG화학 측은 2013년부터 야마하와 골프카트 전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과 관련한 기술 협력을 진행하며 관계를 쌓은 것이 이번 계약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야마하가 리튬이온 배터리 전용 골프카트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런 제품에 LG화학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은 의미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야마하를 시작으로 골프카트 배터리 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야마하가 이번 골프카트에 적용한 배터리 모듈을 전 기종에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LG화학의 추가 수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권 사장은 “세계 골프카트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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