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호텔·면세점 사업 시너지
[ 심은지 기자 ] 국경절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는 요우커(중국인 관광객)가 늘어나면서 여행업체 하나투어 주가가 연일 강세다.
하나투어는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5.44% 오른 15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하나투어는 여행업과 호텔업을 하고 있는 데다 면세점사업에도 진출, 요우커 증가로 직접적인 혜택을 볼 수 있는 종목이다. 중국인이 주요 고객으로 자리 잡은 면세점사업은 하나투어의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다음달 인천국제공항에 영업면적 859㎡ 규모의 에스엠면세점의 문을 열 계획이다. 내년 1월엔 9978㎡ 규모의 시내면세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면세점 운영 노하우는 없지만 연간 300만명에 이르는 여행 고객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벌일 수 있다”며 “서울 인사동 하나투어 본사를 리모델링해 들어설 시내면세점은 하나투어 비즈니스호텔과 가까워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도 4분기에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3분기엔 단체 여행 취소 및 할인 판매 증가 등으로 하나투어의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높아진 10월 예약률을 감안하면 올 4분기부터 눌려 있던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할 가능이 크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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