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파고를 넘어 도약하는 금융사] 산업은행, 기술금융 확대 주력…1000억 규모 IP펀드 조성

입력 2015-10-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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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일규 기자 ]
산업은행은 올해 정책금융공사와의 통합 원년으로 창조경제 지원 등을 중점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시장안전판 기능 강화, 금융 선진화 선도, 통일시대 준비 등도 산업은행이 중점 추진하는 과제다.

산업은행은 창조경제를 위해 기술금융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조직 내 창조기술금융부문을 신설하고, 기술금융 지원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 이와 함께 우수한 기술이나 지식재산(IP)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을 위해 직간접 투·융자 상품을 구축했다.

특허관리회사(NPE)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IP펀드를 조성하고, 자체 기술평가 기반 테크노뱅킹을 확대하고 있다. 테크노뱅킹 잔액을 연말까지 전년보다 30% 증가한 32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기술평가(TCB) 기반 기술금융 프로그램으로 올해부터 3년간 50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중소·벤처기업 지원은 산업은행의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산업은행은 성장단계별로 투·융자를 한다는 전략이다. 초기 기업에는 지분투자 등을 통해 창업 환경을 조성構? 이후 안정적 성장을 위해 관계형 금융으로 다가간다.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단계에선 투·융자 복합지원을 추진한다.

간접 투·융자를 통한 유동성 공급자 역할도 산업은행의 몫이다. 올해 온렌딩을 통해 전년 대비 12.7% 늘어난 6조2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성장사다리펀드 출자(4500억원) 등 간접투자를 통해 1조4000억원을 지원, 중소·벤처기업 등 육성을 위한 모험자본을 조성한다.

글로벌파트너십펀드에도 1000억원을 출자해 글로벌 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시장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벤처생태계의 균형발전을 위해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에 대한 멘토링 사업 등도 펼친다.

시장안전판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선제적 기업구조조정을 통해 기업의 조기 정상화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개별기업 상황에 맞는 구조조정 수단을 선택해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적기 신규자금 지원, M&A, 사업구조개편 등을 통해서다. 사모펀드(PE) 등 자본시장을 활용한 선제적 구조조정을 활성화하고 있다.

금융시장 안정기능을 확대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자본시장 안정화를 위해 회사채 시장의 질적 성장을 유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기업의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해외시장 개척 등을 통한 금융 선진화도 앞장서 추진한다. 우선 성과가 검증된 해외 거점점포(홍콩, 싱가포르, 런던)를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칭다오 등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이다. 해외 거점점포 가운데 홍콩은 투자은행(IB) 업무를, 굔坪?트레이딩 등 업무를 강화한다.

통일시대에 대비해 정책금융 역할을 확립하는 데도 힘을 쏟는다. 우선 미래통일사업본부를 신설해 체계적인 통일금융 연구를 진행 중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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