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파고를 넘어 도약하는 금융사] 대신증권, 저축은행·NPL사 인수로 사업 다각화

입력 2015-10-06 07:01  

[ 이상열 기자 ]
대신증권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 940억원, 당기순이익 757억원을 거뒀다. 5년 만에 최대 반기 실적이다. 지난 수년간 추진한 사업다각화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리테일 부문 구조조정 성공

2009회계연도에 대신증권은 전체 매출에서 위탁매매(브로커리지)영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69.3%에 달했다. 그만큼 주식 브로커리지에 편중된 증권사였다.

그러나 올 상반기 대신증권의 위탁매매 매출 비중은 39.2%로 낮아졌다.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홀세일(법인영업), 고유자산운용 등 다른 사업부문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데다 지난 몇 년간 새로 인수한 계열사들의 실적이 연결 기준으로 대신증권 이익으로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대신증권은 그동안 각 사업부문을 재정비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작업을 추진했다. 특히 지난 3년간 12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을 정도로 부진했던 위탁매매 중심의 리테일(개인고객) 부문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쏟았다. 한때 116개에 달했던 전국 영업점을 지난해 50여곳으로 줄여 대형화하고 영업직원에 대한 강도 높은 재교육을 통해 자산관리영업 역량을 높였다.

대신증권은 이를 통해 2012년 초 4조3000억원에 머물렀던 리테일 금융자산을 올 상반기 말 7조5000억원까지 늘리는 데 성공했다.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 수입도 같은 기간 월 10억원에서 월 25억원으로 늘려 리테일 부문을 흑자 구조로 전환시켰다.

○계열사 실적도 호조

대신증권이 지난 몇 년간 시행한 다른 금융사 인수합병(M&A)도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 5월 인수한 부실채권(NPL) 전문 투자회사인 대신에프앤아이가 대표적이다. 대신에프앤아이는 작년 세전이익 71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도 317억원의 세전이익을 거뒀다. 대신증권이 2011년 예금보험공사에서 3개 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합병해 출범시킨 대신저축은행도 ‘알짜’ 저축은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신액이 2012년 6월 말 5385억원에서 올 상반기 말 7888억원으로 급증했다. 반면 부실채권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같은 기간 42.5%에서 13.2%로 떨어졌다. 2013년 3월 창의투자자문과 합병해 새로 출범한 대신자산운용도 올 상반기 13억원의 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달러자산 마케팅 결실

대신증권은 자산관리 경쟁력을 배가해 ‘자산관리 명가’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경영목표를 갖고 있다. 연초부터 “달러 자산에 투자하라”는 구호와 함께 총력을 다하고 있는 ‘달러 자산 마케팅’도 결실을 내고 있다.

그 덕분에 연초 2000만달러에 머물렀던 달러 RP 판매잔액은 8월 말 9529만달러로 불어났다. 올 4월 업계 최초로 출시한 달러 ELS도 5개월간 5343만달러어치를 판매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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