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한국정보인증 임원들이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보유 중인 자기 회사 주식을 대거 매도하고 있다. 해당 임원들은 올 들어서만 네 번이나 주식을 처분하는 등 주가 급등시마다 지분을 정리해 주가가 고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일 고성학 대표이사를 비롯한 한국정보인증 임원들은 잇따라 보유 지분을 처분했다.
한국정보인증이 1만9250원(종가)으로 치솟으며 상장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자 주식을 팔아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다.
한국정보인증의 주가는 삼성페이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급등세를 지속, 연초 대비 400% 이상 폭등한 상황이다. 삼성페이 제휴 금융회사에 지문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결제 건당 수수료를 받고 있기 때문에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고 대표는 보유주식 1만주를 주당 1만8065원에 장내 매도하면서 1억8000여만원을 손에 쥐었다. 지분율은 0.08%에서 0.04%로 낮아졌다. 고 대표가 보유 지분을 매도한 건 지난 8월 이후 벌써 네 번째다.
같은 날 다른 임원들도 잇따라 지분 처분에 나섰다. 김상준 전무와 임인혁 이사는 보유 주식 2만주(처분단가 1만7664원)와 5000주(1만8000원)를 전량 매도, 각각 3억5000만원 9000만원을 현금화했다.
임원들이 지분을 전량 처분하면서 한국정보인증에 대한 성장성이 의심받고 있다. 증권가에선 '신성장 동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주가 고점에 대한 의구심은 커지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정보인증 주가는 단기간 급등해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현 주가에 올해와 내년 이익까지 반영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부재한 점도 우려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그는 "삼성페이 수혜는 중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요인이므로 장기투자 관점에선 눈여겨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정보인증 관계자는 "해당 주식은 스톡옵션(주당 1700원)으로 받은 지분"이라며 "전체 주식의 1% 남짓한 미미한 규모인 만큼 과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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