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우 기자 ]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변종립)은 지난 7월29일 회사 이름을 에너지관리공단에서 현재의 명칭으로 바꿨다. 규제와 진흥이라는 기존 사업영역에 ‘에너지복지’를 새롭게 더해 대국민 에너지 서비스 기관으로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각오다.
공단은 정부의 에너지 신산업을 총괄·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서비스, 전기자동차 보급 활성화, 태양광 대여사업, 온배수열 활용 등 4개 사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2025년까지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해 3조원 규모 신시장을 창출하고 1만8000개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국가에너지 공급량의 8%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최근 태양광 대여사업의 실적이 두드러진다. 태양광 대여사업은 국민 맞춤형 정부 3.0 구현과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를 위해 한국에너지공단이 주도하고 있는 태양광 주택 보급사업이다. 소비자 초기 투자비 부담없이 대여사업자가 설치·운영·관리까지 책임지는 민간주도형 사업이다. 쉽게 말해 태양광 발전설비를 정수기처럼 빌려 쓰는 것이다.
1개월에 600㎾h 전기를 쓰는 단독주택은 21만6000원가량 전기요금을 내야 한다.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3㎾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빌려쓸 경우 대여료 7만원과 전기요금 5만4000원 등 12만4000원으로 줄어든다는 것이 공단 측 설명이다.
올해는 단독주택은 물론 공동주택으로 대상을 확대해 5000여가구에 보급할 계획이다. 사업 시작 4개월여 만에 목표의 90% 이상을 채우는 등 관심도 뜨겁다. 내년 7500가구, 2017년 1만가구 등 2017년까지 누적 2만4500가구를 보급할 방침이다.
공단 관계자는 “태양광 보급 사업을 ‘대여해 빌려 쓴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민간 주도의 새로운 비즈니스로 구축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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