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술 입힌 '고기능 화장품' 속속 등장

입력 2015-10-07 18:31  

비타민D 흡수 돕는 미스트·단백질 마스크팩…

휴메딕스·루트로닉 등 자체 기술 활용해 개발
사업화 빠르고 허가 쉬워…K뷰티 열풍 타고 사업 박차



[ 조미현 기자 ] 피부 레이저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루트로닉은 레드와인 500개 분량의 항산화물질 ‘레스베라트롤’이 함유된 앰플을 내놨다. 성분을 아주 작은 크기로 미립자화하는 나노 공법 기술을 적용했다. 의약품을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인 씨트리는 단백질의 일종인 펩타이드가 함유된 기능성 마스크팩을 선보였다. 모두 바이오 기술을 화장품에 접목한 고기능성 화장품이다.


고기능 바이오 화장품 영역 확장

바이오 기업들이 첨단 바이오 기술을 더한 프리미엄 화장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의약품이나 의료기기 개발에 적용하는 기술을 상대적으로 사업화가 빠른 화장품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화장품이 바이오 의약품에 비해 개발뿐 아니라 허가가 쉽다는 점도 바이오 화장품 활성화의 이유다. 완제품뿐 아니라 개발한 화장품 원료를 판매하는 바이오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

필러 전문 바이오 기업 휴메딕스는 최근 비타민D 유도체를 함유한 미스트(건조할 때 피부에 뿌리는 스프레이)와 에어쿠션 파운데이션을 내놨다. 비타민D는 햇볕을 쬐면 자연적으로 생성되지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피부에 흡수되기가 어렵다. 기름에만 녹기 때문에 수분이 많은 화장품에 접목하기도 쉽지 않다.

휴메딕스는 비타민D를 물에 녹이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화장품에 적용했다. 휴메딕스 모회사 휴온스의 윤성태 부회장은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으면서 비타민D를 흡수할 수 있는 화장품”이라며 “직장 생활 때문에 실내에 오래 있는 여성에게 적합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화장품이 치료제 등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바이오 기업의 ‘캐시카우’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K뷰티 열풍이 불면서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것도 바이오 기업들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게 된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경쟁력 있는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을 활용할 수 있어 화장품 제조시설이 없는 바이오 기업이 사업에 진출하기가 비교적 쉽다”고 말했다.

원료공급·OEM 사업도 확대

화장품 원료사업이나 OEM사업을 확대하는 바이오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 셀피움을 선보인 메디포스트는 동화약품 등에 줄기세포 배양액 원료를 판매한다. 동화약품은 메디포스트의 배양액을 활용해 샴푸 등을 생산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의 배양액은 LG생활건강 화장품 오휘에 쓰인다. 줄기세포 배양액은 신경성장인자, 단백질 등을 첨가한 배지에 줄기세포를 배양한 액체로, 세포 재생 등에 효과가 있다. 이들 기업이 치료제를 개발하?과정에서 나오는 배양액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화장품에 적용되는 것이다.

바이파미셀랩 등 자체 화장품 브랜드가 있는 파미셀은 OEM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파미셀 관계자는 “마리에 등 중화권 시장에 진출한 화장품 기업에 OEM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며 “OEM사업을 통해 중국 화장품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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