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관우 기자 ] “스피스 팀과의 대결에 흥분된다. 최소한 0.5점(무승부 점수)이라도 올려 팀에 기여하고 싶다.”
7일 연습라운드 후 기자회견에 나선 ‘인천 사나이’ 대니 리(25·뉴질랜드·한국명 이진명·사진)의 얼굴은 상기돼 있었다.
그의 바람이 절반쯤은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는 개막전 경기인 포섬에서 미국대표팀의 ‘에이스’ 조던 스피스-더스틴 존슨 조를 상대하게 됐다. 대회 참가를 위해 지난달 30일 고향인 인천에 온 그는 당시 입국장에서 “세계랭킹 1위인 스피스와 1 대 1 맞대결을 벌여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스피스에 얽힌 아픈 기억 하나를 풀어야 한다. 지난 7월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존디어클래식 4라운드 18번홀에서 스피스와 공동 선두를 달리다 벌타를 받는 바람에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던 것.
로컬 룰에 따라 공을 닦을 수 있는 걸로 착각하고 공에 묻은 흙을 닦아낸 게 화근이었다. 그때 우승자가 스피스다. 그는 “1 대 1 맞대결이 아닌 팀 대결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설렌다”며 “당시 아쉬움을 만회하기 ㎸漫?捉?모든 샷 실력을 다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세계랭킹은 의미가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존슨의 ‘괴물 장타’와 스피스의 ‘컴퓨터 퍼팅’이 세계 최강이긴 하지만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얘기다.
고향에 돌아와 먹은 음식 중에서는 친척 30여명과 함께한 삼겹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터내셔널팀끼리 회식할 때 먹었던 산낙지탕은 보는 것 자체가 고통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낙지를 산 채로 탕에 넣어 끓이는 장면을 보고 제이슨 데이는 거의 기절할 뻔했다”며 웃었다.
인천=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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