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관우 기자 ] “파트너가 쉽게 버디를 잡을 수 있는 정교한 세컨드 샷이 승부를 가를 것이다.”
프레지던츠컵 최고의 스타 조던 스피스는 골프계에서 ‘달변가’란 평을 많이 듣는다. 약관을 갓 넘긴 22세의 해맑은 청년이지만 기자들의 까다로운 질문에도 유머를 섞어가며 깔끔한 답변을 내놔 좌중을 휘어잡는다. 운동선수 출신인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골프DNA’에 명석한 두뇌까지 갖췄다는 얘기다.
“어제 저녁에 평소 좋아하는 불고기를 먹었는데 소스가 적어 내일 경기에 지장이 있을 것 같다.” 프레지던츠컵 첫날 다섯 번째 포섬 경기에서 장타 부문 1위인 더스틴 존슨과 짝을 이뤄 대니 리-마크 레시먼 조와 맞붙는 그는 7일 기자회견에서도 이런 유머로 분위기를 띄웠다. 하지만 곧바로 정색하며 포섬 경기 전략을 소개했다. 결론은 쇼트 게임.
그는 “연습라운드를 해보니 그린 안에 3~4개의 벙커가 또 들어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굴곡이 엄청났다”며 “세컨드 샷이 너무 짧거나 길면 대가를 치러야 해 정밀한 ‘온그린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존슨에 대해서는 “궁합이 잘 맞는 짝”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존슨은 누구나 함께 경기하고 싶어하는 선수”라며 “아침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코스 전략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 만큼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첫날 맞상대인 대니 리와 레시먼에 대해서는 “둘 다 강한 선수”라며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프로야구팀 텍사스 레인저스의 광팬인 그는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은 추신수(33)에 대해서도 ‘비스트(beast)’란 표현을 써가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피스는 “추(Choo)는 팀 분위기를 바꾸는 핵심 플레이어”라며 “그의 활약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인천=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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