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스 정상, EU 주도국으로 공조 과시

입력 2015-10-08 06:28  


독일과 프랑스가 유럽연합(EU) 주도국으로서 다시 한번 공조를 과시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에서 나란히 연설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EU 회원국들이 난민 대책과 유로화 위기 등 EU의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결하지 않으면 '유럽의 종말'을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우리는 더 많은 유럽이 필요하며 유럽은 스스로 존재 의의를 증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유럽의 종말을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 내전 등 중동 분쟁 해결이 실패로 돌아가면 '전면전' 위험이 증가한다고 지적하고 이란, 러시아, 서방에 대해 정치적 해결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난민 수용을 거부하는 것은 유럽의 가치와 정체성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메르켈 총리는 일부 동유럽 국가 등이 EU 집행위원회의 난민 쿼터를 거부하고 있는 데 대해 "인터넷 시대에 장벽으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 이라며 "우리는 이제 더 많은 유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곤경을 피해 유럽으로 들어온 난민은 체류 가능성 여부와 상관 없이 익명의 군중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 대우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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