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랜드마크 IFC, 매각 본격화

입력 2015-10-08 18:03  

AIG코리아, 주관사 후보 선정
오피스 3개동 등 2조~3조원대



[ 이현진 기자 ] 서울 여의도의 랜드마크 건물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사진)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된다. 매각가가 2조~3조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IG코리아부동산개발은 최근 IFC 오피스 3개동과 IFC몰·콘래드호텔을 매각하기 위해 미국계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이스트딜시큐어트를 매각주관사 후보로 선정했다. 이 회사는 미국 웰스파고은행의 자회사다.

AIG코리아는 서울시와 맺은 계약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IFC 오피스 3개동과 IFC몰을 팔 수 있다. 콘래드호텔은 언제든 팔 수 있다. 실제 매각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지금부터 매각을 준비한다는 설명이다.

권기봉 AIG코리아부동산개발 부사장은 “매각뿐 아니라 빌딩의 자산가치 재평가 등 여러 목적을 염두에 두고 컨설팅사를 선정했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매각가는 2조~3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게 업계 추측이다. IFC 건립비용은 1조5140억원이었다. 부동산 컨설팅 업계 관계자는 “IFC오피스 2개동은 현재 입주율이 95%에 달하고 나머지 1개동도 내년에 씨티뵉敾?옮겨올 경우 공실이 상당 부분 해소된다”며 “임대 상황이 매각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수 후보군은 글로벌 사모펀드(PEF)나 주요국 국부펀드 등이 꼽힌다. 외국 자본은 지난해부터 국내 주요 빌딩을 지속적으로 사들여왔다. IB업계 관계자는 “외국 자본은 국내 랜드마크급 오피스빌딩에 관심이 많다”며 “다른 나라보다 시장이 안정적이면서도 수익률은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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