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대북 전략 심도있게 논의"

리퍼트 미국대사 기자간담회
"사드는 아젠다로 오르지 않을것"


[ 전예진 기자 ]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사진)는 8일 “오는 16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외교, 경제 제재, 방위 차원의 억제 등 세 가지 전략이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서울 정동 주한 미국대사관저에서 외교부 출입기자단과 한 간담회에서 북한이 로켓 발사를 시사한 것과 관련,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추가적인 제재 가능성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에서 진정성 있고 믿을 만한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는데 북한이 대화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공은 북한에 있다”고 했다. 중국의 역할도 강조했다.

리퍼트 대사는 “중국이 북한에 대해 가진 외교적, 경제적, 다자적 차원의 레버리지(지렛대)를 더 많이 활용해야 한다”며 “북한이 진정성 있는 대화 테이블로 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 논의 외에도 “안보와 경제 환경 에너지 사이버 보건 등 한·미 동맹에서 핵심축을 차지하는 근?이슈들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강력한 한·미 동맹을 확대해서 새로운 관계, 영역으로 나아갈 예정”이라고 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문제 논의에 대해서는 “아젠다로 오르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논의 여부에도 “경제적 사안들이 언급될 것이지만 TPP를 소재로 해서 아주 활발한 논의를 예상하기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TPP 참여 12개국 가운데 10개국과 FTA(자유무역협정)를 맺고 있는 만큼 자연스럽게 (TPP에)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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