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제주도엔 전기차만 달린다

입력 2015-10-08 18:58  

LG, 제주도·한전과 손잡고 '탄소 없는 섬' 만들기로


[ 남윤선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한국전력공사, LG그룹이 제주를 ‘탄소 없는 섬’으로 만들기로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 조환익 한전 사장, 하현회 (주)LG 사장은 8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 사업의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2030년까지 제주를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섬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발전은 모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차량은 모두 전기차로 바꾼다.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친 뒤 제주도, 한전, LG 등 민관이 합동으로 투자하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세우기로 했다.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고 각 사업주체가 SPC에 투자한 뒤 수익이 나면 분배하는 모델로, ‘지속 가능한’ 친환경 섬으로 바꾼다는 설명이다.

LG는 울릉도에서 별도의 SPC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섬 조성 사업을 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을 활용한다.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발전-저장-재사용의 전체 프로젝트를 하나의 사업으로 구성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부터 친환경 발전에 관심이 많은 선진국을 대상으로 이 같은 모델을 소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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